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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멜로디/Follow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숙소 II : APARTMENT EXCLUSIVE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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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느낌의 Apartment Exclusive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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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러번 했던 얘기지만, 올드타운 내의 숙소를 정하는일은 정말로 어려웠다

올드타운은 플라차대로를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는 곳이다.

그 말인 즉슨 숙소를 잘못 고르면 20kg짜리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3박 중에 셋이 다같이 자는 날은 하루에 불과했지만,

그렇다고 숙소를 또 바꿀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3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추렸다.

그 다음은 숙소가 평지에 있는 숙소인지 위치를 알아봐야 했다.

에어비엔비 사이트를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숙소를 예약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주소를 알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호스트가 미리 위치를 알려주지 않은 이상 검색 밖에는 알 방법이 없었다.


( 출처 : Airbnb )


그러던 중, 친절하게 사진으로 위치를 알려놓은, 3명이 묵을수 있는 숙소를 발견했다!

하지만 두브로브니크를 가보지 않은 이상, 지도만 보고 어떻게 알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지도상으로도 꽤 안쪽으로 들어가는 곳이라 왠지 계단을 지나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구글 지도로 스트리트뷰를 확인해 보았다.


( 출처 : Google Map Street View )


숙소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의 스트리트 뷰를 보니 골목 치고는 길이 되게 넓었다.

호스트가 올려준 지도와 비교해서 쭉 들어가보았다.


( 출처 : Google Map Street View )


한블럭을 지나도 계단이 보이지 않았고, 우리 숙소는 바로 이 평지에 있었다! 

호스트가 올려준 사진과 비교해봐도 바로 이 위치였다.

플라차대로에서부터 숙소 앞까지, 계단이라곤 전혀 없는 너무도 좋은 위치였기 때문에 바로 예약!



숙소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게, 대리석으로 된 건물 계단이 이렇게도 낡아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낮에 왔다갔다 해도 참 으스스하게 느껴지던 그런 곳이었다.



평지에 있는 숙소를 찾았다고 해서 계단을 아예 만나지 않을 방법은 없었다.

우리 숙소는 건물 2층에 메인 현관이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또다시 층이 나뉘는데 그 중에 2층이었다.



건물 2층의 메인 현관문에 Apartments Exclusive 1,2,3 이라고 적혀있었다.

1,2,3층 모두 같은 호스트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우리 숙소는 바로 2층의 No.2 숙소였다.


( 출처 : Airbnb )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좁은 계단이 나온다. 계단이 워낙 좁아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나마 딱 한번씩 올라갔다 내려오면 되니까 다행이었다.


( 출처 : Airbnb )


(이번에도 숙소 내부 사진을 전혀 찍어놓지 않았음을 양해 바란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말 사진과 똑같은 모습의 숙소가 우리를 반겨준다.

스플리트 숙소처럼 안쪽 벽이 돌로 되어있는 모습을 보니 예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놨다는걸 알수 있었다.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의 바닥까지, 온통 브라운 계열의 인테리어인데다 조명까지 은은하게 비춰서

왠지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 출처 : Airbnb )


침대는 싱글 하나 더블 하나였다.

다행인건지, 한 친구는 하루만 묵고 가기 때문에 이튿날 부터는 더블도 혼자 쓸수 있었다.

이쪽 앵글로 보니 동굴을 숙소로 개조해놓은것 같은 느낌도 물씬 풍긴다.


( 출처 : Airbnb )


이 숙소는 현관문을 열면 바로 부엌이다. 스플리트보다도 훨씬 조촐하다.

테이블도 의자가 2개밖에 없어서 어떡하나 싶었는데,

첫날은 밥을 해먹을 일은 없었고 맥주 한잔씩 한다고 그냥 침대 위에서 과자 깔고 음료 한잔씩 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


( 출처 : Airbnb )


정말 단촐했던 싱크대. 인덕션도 전기 인덕션 하나에, 개수대는 또 어찌나 아담한지.... 냉장고는 개수대 밑에 있었다.

그래도 여기서 라면 끓여 먹고 삼겹살 구워먹고 할건 다했다 ㅎㅎ


( 출처 : Airbnb )


있어야 할 것만 간단히 갖춘 숙소 치고는 옷장도 있었고,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올드타운 숙소 치고는 어느정도 햇살도 들어와서 좋았다.


( 출처 : Airbnb )


그래도 화장실은 자다르 숙소만큼 깔끔하고 널찍했다.

사진엔 없지만 입구 바로 옆에 문이 있는 샤워부스도 있어서 그 또한 좋았다.



우리 숙소 정보. No.1부터 3까지 숙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나도 당시엔 몰랐고 이번에야 찾아봤는데,

No.1과 No.2이 좀 괜찮고 No.3은 다락방이라 사이드로 갈수록 천장도 낮아 좋아보이진 않았다.



이 숙소가 3박에 25만원이었다.

평지이고, 건물의 계단도 많지 않고, 올드타운 가운데 쯤 있어 어디로든 접근성도 좋고.

가격대비 참 좋았던 숙소이다.

지금이야 벌써 2년이 흘러서 더 좋은 숙소들이 많이 나온것 같지만 그 당시에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숙소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정말로 두브로브니크도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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