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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셀프투어 in 두브로브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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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왕좌의 게임> 촬영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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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는 <왕좌의 게임>과, 또 <스타워즈> 촬영지로 유명한 도시이다.

필레 게이트 쪽으로 가면 관광안내소 앞에서 투어를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나도 처음엔 당연히 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영어를 온전히 다 알아들을수 없을것 같더라...


그래서 어차피 다 못알아들을거, 혼자 하자 싶어서 예습(?!)에 들어갔다.

투어를 했었던 사람들이나, 개인적으로 촬영 장소를 찾아다녔던 포스팅을 여러개 찾아보았다.

그 포인트를 기억해두고, 마침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좌의 게임> 셀프투어를 하게 되었다..!!


올드타운 포인트

웨스테로스의 킹스랜딩은 거의 올드타운에서 촬영이 되었다.

그냥 올드타운을 걷는것만으로도 드라마 안에 들어와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때문에 오히려 '포인트' 라고 할만한 장소는 많지 않았다.



플로체 게이트에서 성벽을 따라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계단을 볼수 있다.

도미니코 수도원 앞 계단인데, 딱 보자마자 포인트라는 촉이 왔다.


( 왕좌의게임 시즌2 5화 )


티리온이 브론과 성을 돌아보면서 스타니스와의 전쟁을 걱정하다 군중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서르세이와 제이미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티리온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비난을 했던 곳이었다.



올드타운 동남쪽의 성 이그타니우스 성당으로 향하는 계단.

숙소에서 부자카페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이었다.


( 왕좌의게임 시즌6 1화 )


타이윈이 죽고, 아버지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신전에 도착한 서르세이.

계단은 진짜였지만 위의 건물은 CG였다. 캡쳐해놓고 보니 살짝 티가 나는 것도 같다.

킹스랜딩은 대부분이 이렇게 촬영되었다. 실제 위에 CG를 덧입히는 작업 말이다.



성벽 포인트

성벽투어를 하다가 발견한 포인트이다.

어떻게 여기서 찍을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로체 게이트에서 필레 게이트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성의 가장 높은 뷰포인트인 민체타 탑에 오르기 전이었다.

탑 아래 이런 공간이 왠지 낯이 익었다.


( 왕좌의게임 시즌2 10화 )


바로 대너리스가 사라진 용들을 찾아 마법사의 집을 찾아갔던 그 장면이었다.

같은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서 촬영되었지만 다른 곳들은 킹스랜딩인 반면,

이 곳만큼은 배경이 완전 다른 공간인 콰스로 설정된것이 신기했다.



로브리예나츠 요새 포인트

포인트 중 제일 하이라이트는 로브리예나츠 요새였다.
첫날 도착해 성벽투어를 하던 중, 보자마자 한눈에 알아차렸던 바로 그곳.
사실 아직도 저 곳이 킹스랜딩의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알아본 그곳.


필레 게이트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작은 광장이 나온다.

노천 카페들을 지나쳐 그 끝에 이르면, 보카루 성루와 로브리예나츠 요새가 한눈에 보인다.

마치 두브로브니크 성벽의 미니어처 버전인듯한 요새.


( 왕좌의게임 시즌2 6화, 시즌6 1화 )


서르세이가 마르셀라를 떠나 보내고, 죽은 마르셀라를 다시 마중나왔던 바로 그 장면.

그 뒷 배경이 바로 로브리예나츠 요새였다.



그 포인트에서 다시 큰길 쪽으로 나오면 광장과 건물 사이에 난 계단을 볼수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요새 입구와 가까운 곳에 작은 항구가 있다.


( 왕좌의게임 시즌3 1화 )


산사가 셰이와 킹스랜딩을 오가는 배들을 구경하던 곳이자,

산사와 리틀핑거가 킹스랜딩을 빠져나갈 음모를 꾸미던 장소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담벼락이 요새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그 계단 밑 쪽으로,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에 왠 문들이 있기에 일단 찍어놨었는데.


( 왕좌의게임 시즌2 1화 )


조프리가 로버트 왕의 사생아를 찾아서 온 나라의 사생아란 사생아는 다 잡아 죽이던 장면.

우연히 찍어둔 사진인데 그 마저도 드라마에 나왔던 장면이니,

두브로브니크의 웬만한 곳은 다 킹스랜딩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한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로브리예나츠 요새에 입성한다.

사실 요새 포인트는 예습하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쳤을 포인트였다.

아니 정확하게는, 요새에서 드라마가 촬영된것을 알았기에 요새를 간 것이라고 해야겠다.


( 왕좌의게임 시즌2 1화 )


요새에서는 대부분 시즌2의 1화가 많이 촬영되었다.

조프리의 명명일(Name Day)를 기념하던 자리. 그곳에서 거행되던 검투 대결.

이곳도 역시나 실제 위에 CG가 덧입혀진 것을 볼수 있었다.

촬영 포인트를 찾아다니면서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떤 부분이 추가로 덧붙여진 세트이고, 어디가 CG인지 알게된다.



( 왕좌의게임 시즌2 1화 )


하운드가 검투 대결을 하던 바로 그 장면이 촬영된 곳.

같은 구도로 찍기 위해 무던 노력했다는 것이 보이는가?ㅎㅎ



( 왕좌의게임 시즌2 1화 )


검투 대결에서 이겨 조프리에게 인사하는 하운드.



요새에서는 성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필레 게이트와 보카루 성루 사이에 있던 작은 해변가가 눈에 들어왔다.


( 왕좌의게임 시즌2 6화 )


서르세이가 마르셀라를 떠나보내던 바로 그곳.

이 작은 해변조차도 이렇게 알차게 이용한 촬영팀에게 삼가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나 혼자 떠난 <왕좌의 게임> 셀프투어는 정말 성공적이었다.

돈 내고 투어를 했으면 100%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쫓아다니랴, 사진찍으랴 바빴을텐데.

혼자서 내 시간을 즐기면서 찾아다니다 보니 내가 서있는 바로 그곳이 드라마 한복판인것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요새에서 진짜 <왕좌의 게임> 투어 팀을 만나 몰래 엿들을수도 있었으니, 완전 개이득!ㅋㅋㅋ


그 명성에 걸맞게,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내에는 <왕좌의 게임> 상점만 6군데 정도 있다.

마지막 날 떠나기 전 다시 한번 성을 돌다가, 아직 가보지 않은 <왕좌의 게임> 상점을 있어서 들어갔는데.

그곳에...... 그곳에......!!!



철왕좌를 마주하게 되었다......!!!! (하앍하앍

이거야 말로 진짜 인생샷 중에 인생샷이다. 어디가서 철왕좌에 또 앉아볼수 있을것인가...!!!!!

하필 마지막에 들어간곳에 철왕좌가 있다니...!! 이걸 못보고 지나쳤더라면......... 하 끔찍하다.


친구와 함께 갔으면 자신있게 사진 찍어도 되냐고 했을텐데,

혼자 갔던데다 손님도 아무도 없어서 점원 눈치만 보고 있으니 점원이 먼저 다가와 사진 찍겠냐고 물어봐주었다 ㅠㅠ

진짜 안물어봐줬으면 나 울뻔 ㅠㅠㅠㅠㅠㅠㅠㅠ

소심해서 더 찍어달라고 말은 못했지만 이것만으로도 감사여 ㅠㅠㅠㅠ


정말, <꽃보다누나>로 시작 했지만 <왕좌의게임>이 훨씬 더 컸던 여행.




끝난것 같지?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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