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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멜로디/Follow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야경도 예쁜 도시 두브로브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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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의 야경



[ 이전글 보러가기 - 두브로브니크 최고의 전망, 스르지산 전망대 ]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먼저 떠나야 했던 친구와 함께

셔틀버스 정류장도 봐둘겸 두브로브니크의 마지막 밤을 즐기러 숙소를 나섰다.



벌써 날은 어둑어둑해 지고 있었고, 올드타운은 슬슬 밤을 밝히고 있었다.

사람들은 각각의 모습으로 저녁식사를 하거나, 맥주 한잔을 하며 밤을 보내고 있었다.



렉터 궁전의 종탑이자 시계탑. 현재시간 7시 30분.



플라차대로(스트라둔대로)의 밤거리.

대리석 바닥이 가로등의 빛을 반사시켜 거리를 더 밝게 비추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밤에 이 거리를 보면서 음료 한잔 하지 못한게 아쉽게 느껴진다.



렉터궁전의 종탑을 지나 옛 항구로 나가보았다.

가로등이 성벽을 빙 둘러 길을 비추고 있었다.



항구에서 바라본 올드타운 위쪽 지역. 바닷물에 반사되어 일렁이는 빛들이 너무 예뻤다.

그 와중에 빛나고 있는 가로로 긴 건물은 옛 검역소인데, 외국에서 들어오는 전염병 보균자를 수용했다고 한다.



다시 타운으로 들어와 플로체 게이트로 가는길.

분명히 이곳도 킹스랜딩의 한 거리였는데, 그 장면을 못찾았다...

그리 늦은시간도 아니었는데(8시경) 생각보다 길에 사람이 많지 않아 이런 사진을 건질수 있었다.



플로체 게이트 바로 앞에서 찍어본 성벽의 모습.

사람 키에 비해 성벽 높이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밤이 되니 그 위엄이 더해지는 것 같다.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가던길.

성벽 전체가 조명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있었는데, 까만 밤하늘과 대비되어 더 아름다웠다.



아직도 이날의 라일락 향을 잊을수가 없다.

스플리트도 그랬고, 두브로브니크도 그랬고, 분명히 크로아티아는 라벤더로 유명한 나라인데

대체 어디있는건지, 성벽을 나서는 순간 코로 라일락 향이 훅 들어오는데....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며~' 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순간이었다.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찍고, 성벽 북쪽에 난 문으로 들어오니 이런 수많은 계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


올드타운 숙소 고르면서 가장 고민했던게 위치에 대한 거였는데

플라차대로를 기준으로 성벽쪽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져 계단으로 되있어서

가보지 않은 나로써는 지도만 봐서는 이 숙소가 평지에 있는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지 너무 어려웠던 거다.

결국 다행히 평지에 있는 숙소로 찾긴 했지만.

올드타운 숙소 고를 때는 꼭...!! 꼭!!! 플라차대로와 가까이 있는 숙소로 잡길 바란다.

아니면.. 20kg짜리 캐리어를 들고 이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할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새벽 3시.

셔틀버스 타러 가는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자다 깨서는 카메라까지 들고 함께 숙소를 나섰다.

가로등도 다 켜져있고 왠일인지 불을 다 끄지 않은 상점도 있어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다.

아무도 없으니 반짝반짝 빛나는 플라차대로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다.



친구를 배웅하고, 아까 저녁에 갔던 길로 해서 바로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밤공기도 좋고 해서 산책 겸, 아무도 없는 사진도 찍을 겸 성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성벽 바로 아래 있던 길을 따라서 필레 게이트로 향하던길. 정말 운치있었다.



이 때도 코로 훅 들어오는 라일락 향기... 세상 제일 행복했던 시간.



낮에는 사람도 많고 어떤곳은 테이블도 놓여져 있어 온전히 감상할수 없었던 계단들.

아직도 저 위에 숙소를 잡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끔찍한 상상을 한다.



아무도 없던 올드타운의 밤거리를, 라일락 향기와 함께 온전히 즐길수 있었던 시간.

한국이었으면 절대 혼자 돌아다니지 않았을 시간이지만 크로아티아였기에, 두브로브니크였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다음날, 대망의 <왕좌의게임> 따라잡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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