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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멜로디/Follow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성벽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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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성벽의 다양한 매력




[ 이전글 보러가기 - 왕좌의 게임 셀프투어 in 두브로브니크 ]


<왕좌의게임> 셀프투어를 마치고 난 후, 올드타운을 구석구석 걷기 시작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참 매력적인 곳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그곳에서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있지 않은가.

게다가 성벽 위에서 바라보면 바다위에 성이 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드니, 괜히 '낙원'이라는 별명이 붙은게 아니다.


그리고 플라차대로를 기준으로 남/북쪽으로 지대가 높아지는것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물론 그 때문에 숙소 정하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그래서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부자카페에서 본 성벽. 따로 보트나 유람선을 타지 않는 이상 성벽을 가까이서 바라볼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다.

이 곳에서 보는 성벽의 위엄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완전한 암석지대 위에 또 다시 돌로 된 거대한 요새를 쌓았으니 말이다.



올드타운의 중앙로인 플라차대로.

어쩜 이렇게 양쪽으로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건물을 지었을까 싶다. 길치들 길 헤메게 ㅎㅎ

이 길을 기준으로 양쪽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지대가 높아진다.



왼쪽은 플라자대로를 기준으로 북쪽, 오른쪽은 남쪽으로 뻗은 길이다.

북쪽은 한 블럭만 지나면 바로 지대가 높아지는데 비해, 남쪽은 비교적 평지가 많은 편이다.



플라차대로의 오른쪽 가장 끝 골목으로 들어가면 만날수 있는 성 니콜라스 성당.

골목길에 티도 안나게 덩그러니 서있어서 성당인지도 모르고 지나다녔다.

그리고 바로 성당을 지나자마자 북쪽으로 올라가는 계단들이 있는데, 이쪽 계단은 넓은 편이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이렇게 좁고 가파른 계단들을 볼수 있었다.

스플리트에서도 그랬듯이 두브로브니크도 건물과 건물 사이가 1m 밖에 되지 않는 곳이 참 많았다.

이렇게 건물을 다닥다닥 지어야 할 만큼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걸까?

이런 꽉 막혀 삭막한 골목길을 매일같이 지나다니면 조금 우울해 질것도 같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골목 곳곳에 화분이나 나무, 담쟁이 덩쿨들이 있어서

지나다니면서 나무도 한번 쳐다보고, 꽃도 쳐다보다 보니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졌다.

아마 여기 사는 사람들도 같은 마음으로 식물들을 심어서 생기를 느끼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지만 지금에 와서도 이 계단들을 보면, 내부 사진만 보고 숙소를 정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끔찍한 상상을 한다.

20kg 짜리 캐리어를 들고 건물 계단 하나 오르기도 힘든데 이 계단들을 올라야 했더라면... 후.



왼쪽은 성벽의 북서쪽에 있던 민체타 탑 아래쪽의 성벽이다.

위에서 볼때도 느꼈지만 밑에서 보니 성벽의 높이가 더 어마어마하게 다가왔다.

성벽 너머 저 멀리 바다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오른쪽은 민체타탑에서 내려와 다시 성벽을 반바퀴 돌아, 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도시 너머 스르지산의 모습도 빼꼼히 보인다.

건물들에 갇힌 빼곡한 집들을 보니, 마치 한국의 달동네 같기도 하다ㅎㅎ



골목골목 다양한 모습의 매력을 보여주었던 두브로브니크.

계단을 올라갈때는 힘들었지만, 계단을 올라 뒤를 돌아보면 이런 풍경들을 볼수 있어 참 좋았다.

캐리어만 없었다면 높은 곳에 숙소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매일 적어도 두번 이상씩은 이런 풍경을 볼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이제, 아쉽게도 여행이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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