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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멜로디/Follow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시내에서 환전하고 유심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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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환전하기 & 유심 구매하기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푼 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유로를 쿠나로 환전하는 일이었다.


[ 이전글 보러가기 - 자그레브 숙소 : 호스텔 셰피 ]


친절한 리셉션 언니가 체크인할때 캐쉬는 쿠나만 받는다고 하기에

그럼 우리 조금 있다가 환전하러 갈거라 나중에 결제하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

공항이 시내보다 환율이 조금은 더 비싸다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가기 전에 봤던 많은 글들도 시내가 좀 더 싸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시내에서 환전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숙소에서 나와보니 마침 3분도 안되는 거리에 은행이 있어, 바로 들어갔다.



찍어둔 사진이 없어 구글 로드뷰를 캡쳐했다. (정면에 아저씨 죄송..)

동그라미 친 부분이 우리 숙소인데 3분도 안될 것 같다. 정말 엎어지면 코닿을데 있다.


이쯤에서 미리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여행들은 블로그를 염두한 여행이 아니라

이런 디테일한 사진들은 별로 찍지 않았고, 찍었어도 정리하면서 다 지워버렸다..

따라서 기억으로만 글을 쓰는데는 한계가 있다.... 양해를 구한다.


크로아티아 환율은 현재 1쿠나에 166원이며 1유로에는 7.5쿠나 이다.

그 당시에도 지금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원래 돈을 펑펑 쓰는 스타일도 아니고 쇼핑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돈이 많이 필요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글들을 다 봤으면 충분히 알리라)

여행할때는 현금만 쓰는 스타일이라서 쓰다가 남겨올 생각으로 100만원을 유로로 환전했었다.

그래서 750유로 정도 있었지만 계산하기 쉽게 5000쿠나(약 660유로)만 환전했다.


그러나 역시나... 돈을 쓸일이 없던 나는 5000쿠나 중에 2000쿠나 이상을 남겨왔으니..

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가. 2주 정도면 3000쿠나가 딱 적당한 것 같다.



쿠나 지폐이다. 내 기억으로 500, 1000쿠나는 못 만져본 것 같다.


그런데 환율 때문에 굳이 시내에서 환전을 한건데 우리가 크게 이득을 봤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시내 은행은 일반 은행 업무량도 많은데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정말.. 정말 너무 여유롭다....

한사람당 업무 처리 시간이 너어어어어무 길다..


환전하는 시간으로만 거의 한시간 이상을 쓴 것 같다..

아무리 여유있는 여행이라지만, 환전 때문에 내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건 너무 아까웠다.

그리고 환율이 더 좋다고 해 봤자 사실상 몇천원이다.

그거 아끼려고 내가... 한시간을.....


일반 환전소는 생각도 아예 안하긴 했는데,

시간에 쫓겨서 바로 시내로 들어왔다고 하면 차라리 환전소에서하고,

아니면 그냥 공항에서 환전하고 들어올것을 추천한다.




환전을 마쳤으니, 이제 유심을 사러 가볼까나.


유심을 살 수 있는 곳은 꽤 많다.

공항 내에 있는 POSTA 에서 살수도 있고, 시내 곳곳에 있는 좌판대 TISAK 에서도 구매할수 있다.


크로아티아도 우리나라처럼 3개의 큰 통신사가 있다.

T Mobile, Vip, TELE2 이다.

먼저 이런저런 정보 등을 통해서 Vip 가 플리트비체에서는 잘 안터진다는 말에 일단 제외했다.

그리고 두 통신사 중에서 나에게 맞는 유심을 어디껄 사야할지 통신사별로 비교를 해보았다.



비교라고 하기엔 좀 허술하긴 하다.



T Mobile / 나노 유심 / 85쿠나(11유로) / 7일 / 데이터 무제한 / 4G / 통화 X

POSTA 에서 쉽게 살 수 있다.



TELE2 / 마이크로 유심 / 50쿠나 / 무기한 / 3GB / 4G / 통화 1000분

POSTA, TISAK 에서 쉽게 구할수 있다.


나를 비롯한 두명의 동행까지 우린 모두 아이폰5s 이상이었고,

따라서 마이크로 유심을 사용하는 TELE2 제품은 살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T Mobile 유심을 사면 좋았겠지만,

나는 에어비앤비 집 주인들과 통화를 해야했기 때문에, 통화 할수 있는 유심이 필요했다.


그래서 일단 반 옐라치치 광장 주변으로 가서 T Mobile이든 TELE2든, 보이는대로 들어가기로 했다.



다행히도 숙소에서 광장으로 나가는 골목 바로 끝에 TELE2가 있었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TELE2는 옵션이 너무 다양했다.

그만큼 가격 범위도 너무 달라서 복잡했고, 예상보다 가격이 좀 비쌌다.


일단 알겠다고 나와서 광장을 살펴보니 일단 광장 근처에는 T Mobile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바로 숙소 근처 작은 광장 쪽에서 본것 같았다.

결국 왔던 길을 돌아서 숙소 쪽으로 향했다.



와. 정말 얄궂게도 저 동그라미 친 부분이 우리 숙소다. 그냥 직진만 하면 되는거였다.

게다가 환전하고 나왔던 은행과는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 TELE2는 매장도 큰편이 아니었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물어보고 나왔는데

여기는... 매장이 크기도 컸지만 (지하도 있었다) 마침 신제품 마케팅같은걸 하고 있었던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

대기인수가 거의 100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늘을 넘길수는 없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매장에 사람이 많진 않았다.

아마 왔다가 대기가 너무 많아서 그냥 나간 사람도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것도 많은거지만.. 여기도 은행처럼 일처리 속도가 너무 늦었다...

한사람만 붙잡고 거의 30분 이상을 씨름하는 직원도 있었다...


천천히 매장도 둘러보고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도 뽑아 마시고 (무료로 제공해준다)

셀카도 찍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갑자기 할아버지 한분이 다가와서 번호표가 이게 더 빠르면 자기껄 쓰라고, 두개씩이나 주고 갔다.

그러고 또 얼마를 기다렸을까, 이번엔 예쁜 아가씨가 다가와서

아마 자기꺼가 더 빠를거라고 또 주고서는 유유히 매장을 구경하더라.

어찌나 고맙던지.. 만약 두사람의 번호표가 아니었으면 그날 안에 유심을 사긴 샀을까 싶다!


그렇게 겨우겨우 우리순서가 돌아왔고, 다행히 여기는 옵션이 많지 않아 선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열흘정도 써야한다고 하니 3GB짜리를 추천해줬는데,

기한도 없고 데이터+음성 겸용이라 그안에서 데이터든 전화든 알아서 사용하면 되는거였다.


우리 둘한테 딱 맞는 유심이었다!

동행은 데이터로만 쓰면 되고, 나도 전화 할일이 많지는 않으니 그거 제외하고는 다 데이터로 쓰면 되고!



우리가 쓴 심카드인데 유심은 이미 뺀 후라서 없다.


유심 등록은 알아서 직원이 다 해주니까 편하다.

원래의 내 유심만 잘 챙겨놓으면 된다.


그렇게 환전과 유심을 해결하고 보니 거의 오후가 다 가고 있었다.

여유있는 여행이긴 하지만.. 두번 생각해도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마이크로 유심을 쓰는 사람에겐 TELE2 를 추천하고

나노 유심을 쓰는데 데이터만 필요한 사람이라면 T Mobile의 언리미티드 유심을,

나처럼 전화도 필요한 사람이라면, T Mobile의 Simpa 유심을 추천한다.


3GB 생각보다 많다.

요즘엔 호스텔도 에어비앤비도 다 와이파이가 있으니, 숙소 밖에서만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





드디어. '해야할 일'은 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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