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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멜로디/Follow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숙소 : 호스텔 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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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첫 숙소, Hostel Shappy (호스텔 셰피)



자그레브에서는 동행A와 둘만 움직이기 때문에 굳이 에어비앤비를 예약할 필요는 없었다.

어쩌면 우리의 본격적인 여행은 동행B까지 합류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 이전글 보러가기 - 여행 계획 세우기 ]


호스텔은 부킹닷컴을 이용했다. (역시나 개중에 제일 저렴한 사이트였다)

이건 포스팅을 위해서 이번에 새로 검색한 내용인데 그 당시와 별반 차이는 없다.

호스텔 선택에 있어서 조건은 딱 두가지였다.


1. 도시 중심부의 2. 주차장이 있는 호스텔


일단 자그레브에 주차장이 있는 호스텔로 필터링해서 검색하면 26개의 숙소가 나온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이렇게 추천으로 바로 위에 뜬다.

무려 9.1의 평점이며 선결제도 필요없는 시스템이다!




'도시 중심부에 가까운 순'으로도 검색을 해보았다.



1,2번에 평점이 셰피보다도 높은 곳이 두곳이나 있지만

일단 가격면으로 보나, 평점으로 보나, 거리로 보나 4번째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면 실제 지도상으로 봤을때?

정중앙에 성당표시가 되어있는 곳을 기점으로 정말 관광지와도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다.



내부 사진을 보니 화려하지 않게, 심플하게 잘 꾸며 놓았다.

컨셉이랍시고 화려하게 만들어놓은 숙소들은 그리 끌리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의 안뜰을 보니 왠지 꽃누나들이 묵었던 숙소와 비슷해 보인다. (물론 그 숙소는 아니다.)

이상하게도, 그들이 묵었던 숙소에서 묵고 싶은 마음도 있던 반면에,

안그래도 꽃누나 때문에 온 여행인데 숙소까지 같은 곳으로 하면

'내 여행' 이 아닐 것 같은 그런 느낌에 이런 숙소를 고르게 된건 아닐까 싶다.


여담이지만 사실 산책하면서 꽃누나가 묵은 숙소 외관 구경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찾겠더라.. 아쉽.



여하튼 이렇게 2명 2박에 총 64유로 (1인당 32유로) 로 예약했다.

이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인가!


심지어 결제도 후불제다.

다만 밑줄친 부분처럼 현금으로 지불할때는 크로아티아 화폐인 쿠나만 받는다. 유로는 받지 않는다.

물론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 주차


숙소에 도착하기 전 제일 중요한 문제는 주차였다.

도시 중심부는 일방통행인 곳이 많기 때문에 한번 놓치면 뱅뱅 돌아야 하는 곳이라

가기전에 호스텔 쪽에서 보내준 주차장 위치와, 구글 로드뷰로 꼼꼼히 위치를 공부했었다.


그래서 다행히도 한번에 주차장 같은 곳에 도착했고

때마침 먼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가 있어서 일단 주차를 해놓고 숙소로 들어갔다.



호스텔 측에서 보내준 주차 위치에 대한 설명이다.

'Jagerhorn' 이라는 호텔과 주차장을 같이 쓴다.

꽤 크기 때문에 호텔과 호스텔이 같이 쓰기엔 충분할 공간이었다.


다만 메일에도 그렇고 비밀번호를 미리 알려주진 않더라.

일단 숙소로 오라고 하는것 같던데 그럼 대체 어디다 주차를 해놓고 '일단' 오라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끈질기게 물어보거나 전화를 하면 미리 알려주지 않을까 싶긴 하다.

나는 영어 전화 공포증이 있어서... 하하.


나는 운좋게 주차장에 들어가던 앞차 덕분에 코드 없이도 들어갈수 있었고,

코드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알려준다.



○ 접근성



자그레브의 관광지는 거의 올드타운의 중심지라고 할수 있는 반 옐라치치 광장을 중심으로 있다.

숙소 입구를 나와서 왼쪽으로 두번, 오른쪽으로 한번 꺾어서 가다보면 바로 광장이 보인다.

그래서 구경하다가도 더우면 다시 들어와서 옷 놓고 나가고 추우면 들어와서 바로 쉴수 있었던게 너무 좋았다.



○ 숙소


도미토리는 다 2층에 있는 듯 했다.

안뜰을 가로질러 정문의 출입구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면,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 도미토리로 나뉘어 진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다시 ㄷ자의 복도를 지나게 되는데, 안쪽에 세개의 방문이 있었고 우리 방은 제일 안쪽 방이었다.

하나의 카드키로 도미토리로 들어가는 문과 우리 방 문을 열수 있다.

그 층에는 두개의 방이 더 있었는데, 아무래도 비성수기(3월)라서 우리방만 사람이 있는 듯 했다.


숙소는 잘 찍는편이 아니라서 아까 위에 있던 사진을 크게 보자면, 우리 방이 이렇게 되있었다.

(어차피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사진이 훨씬 예뻐서 잘 안찍는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른쪽의 1층 침대 자리에 2층 침대가 있었다.



가구들이 다 원목이라서 깔끔 그 자체였다.

창문 맞은편엔 침대 갯수대로 철제 캐비넷이 있다.

그리고 각 침대마다 머리맡에 콘센트가 하나씩 있고, 아마 간이 전등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숙소에서 정말 딱!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진으로 봐도 느껴질텐데, 1층 침대가 너무 낮다...

2층 침대 높이가 서서 봤을때 내 가슴께밖에 오지 않았다.

1층 침대에 걸터 앉아서는 절대로 허리를 펼수가 없었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정말 10점 만점에 10점인데.. 이 한가지가 너무 아쉽다.



○ 조식


별도의 조식은 없다.

다만 오전에 티나 커피, 쿠키를 제공하는데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없으면 직원에게 얘기하면 바로 준비해준다.



○ 친절도


정말 친절했던 직원 언니가 있는데 이름을 물어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본인도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아듣기 쉽게 천천히 얘기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체크아웃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리셉션에서 커피 마시면서 조금 더 있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당연히 괜찮다고 하더니,

우리가 쓴 식기들(조금 많았다)을 씻으려고 하니 깜짝 놀라서 오더니 됐다고, 자기가 할일이라고 우리를 내쫓았다..



그날 아침에 우리가 먹은 것들이다.

과일이나 빵은 다 우리가 아침에 시장에서 사온 것들이고

커피와 저기 왼쪽에 하나 덩그러니 놓인 작은 쿠키를 알아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사진엔 다 나오진 않았지만 호스텔에서 만난 두명의 한국인 것까지, 커피잔도 4개 포크도 4개씩이었다.

체크아웃까지 한 마당에 너무 많이 써서 미안한 마음에 씻어두려고 했는데 한사코 말리더라.



○ 청결도



여자 도미토리 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런 복도가 보인다.

사진에도 보이는것처럼 샤워실이 각각 세개 있고 사진에는 찍히지 않은 오른쪽으로는 화장실이 두개 있다.

지금은 비성수기라서 이 층에는 우리가 묵는 6인실에만 사람이 있었고

그래서 샤워실은 하나만 오픈해 놨더라.


방은 물론이고, 샤워실, 화장실도 오후시간대에 청소를 해놓는지 정말 깨끗했다.





호스텔 셰피, 10점 만점에 9점

낮은 1층 침대가 너무나 아쉽긴 했지만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가 묻는다면 당연히 Yes 라고 대답할것이다.

그동안 다녀본 호스텔 중에 깔끔하고 청결하기로는 몇 손가락 안에 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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