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즌오프 마지막 라이딩
남산 업힐하다가 토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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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벌써 성큼 다가왔어요.
로드바이크 기변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몇번 타보지도 못했는데
날이 이렇게 추워지다니 ㅠㅠ
게다가 지난번 북한강 종주 때 무리한 탓에
무릎까지 안좋아져서...
자전거를 못탄지 무려 한달이 다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올해 라이딩
시즌오프 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방한 장갑이랑 페이스 쉴드도 장만하고
헬멧까지 새로 사서 라이딩을 가기로 했어요.
무광 헬멧으로 장만했는데 어떤가요?
확실히 자전거도 헬멧도 무광이 예쁘네요 ㅋㅋ
남산은 두번째 라이딩입니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주말 지하철 찬스로
한남역까지 가서 거기서 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요.
날이 추워서 그런지
방한 장갑에 양말도 두개나 신었는데
손발이 금새 얼더라고요....
게다가 자전거를 한달만에 탔더니
한남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오는데도
진짜 죽겠는거 있죠......?
남산업힐의 시작점인 약수터입구에서....
이미 1차로 뻗어버림........
아니... 진짜 이렇게 힘들수 있는건가요...?
불과 한달전에 춘천갈때만 해도
나름 샤방라이딩이었는데...
이번꺼는 헬 of 헬이었어요.
그치만.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순 없으니까요?
앞 1단, 뒤 1단으로
거북이보다 더 느린 속도로 올라가봅니다.
너무 힘들어서 탈때는 보지도 못했는데,
3개월 전에 왔을때에 비해
산이 완전히 앙상해졌네요,
지난번엔 딱 한번 쉬고,
그것도 물한모금 마시고 바로 올라갈수 있었는데
이번엔 두번이나 쉬어버림......
페이스쉴드가 생각보다 너무 짱짱한거 있죠?
그래서 숨쉬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ㅋㅋㅋㅋㅋ
헛구역질까지 함 ㅋㅋㅋㅋㅋ
이후에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코, 입 다 내놓고 탔는데
그나마 살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결국 도착해버림.
지난번엔 주차장에서 바로 내려갔던터라
오늘은 서울타워 광장? 쪽으로 향했어요.
라이더들의 성지, 그곳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히.뻗.음.
언제 10분대로 들어갈수 있을까 ㅠㅠㅠㅠ
그래도 정신차리고 인증샷은 제대로 찍음 ㅋㅋㅋ
이거 찍으려고 남산 오는거죠?
날이 좋았던 터라 평상시 같으면
팔각정 있는 위쪽에도 올라가보고 했을텐데
이미 손, 발이 다 얼어있는 상태라서
뭘 할수가 없었어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라도 마시면서
몸 좀 녹이고 가고 싶어도
코로나로 카페 들어가지도 못하고 ㅠㅠ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만 사서 나왔네요.
그래도 덕분에 예쁜 서울 하늘도 보고.
지금까지의 라이딩 중에 가장 역대급이었지만
또 나름의 운치가 있는 남산라이딩이었어요.
영상으로 좀더 생생하게 느껴보세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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