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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기엔 좀 이른시간이었지만
자그레브에 있던 우리나, 한국에서 바로 넘어온 친구나 다 한끼 밖에 안먹었기에,
여기서 식사를 해결하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간 식당은 라스토케에서 유일한 줄 알았던 PETRO(페트로)였다.
꽃누나에서도 이승기가 여기 식당이 하나밖에 없으니 거기로 모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오른쪽에 레스토랑이 하나 더 있긴 하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관광을 하는 마을 쪽은 왼쪽부근이니 아무래도 좀 더 가까우니 더 많이 알려진 듯 했다.
마을은 이 입구로 들어가고 나올수 밖에 없는데, 이 입구를 나와서 오른쪽 길로 조금 내려가다보면 금방 보인다.
반가운 코카콜라 간판과 식당 간판이 보이길래 일단 찍었는데 여긴 주방 입구였다.
사람들이 하도 착각하는지 저렇게 화살표로 알려주고 있다.
페트로 간판 밑에 작은 물고기 그림이 보이는가? 바로 송어다.
라스토케를 끼고 흐르는 강에서 송어가 많이 잡혀서 송어 요리가 일품이라고 소문난 곳이다.
좀... 뭐랄까 왜 이런구도로 찍었는지는 모르겠다.
내부도 아닌것이 외부도 아닌것이...
안에도 자리가 있고 밖에 테라스에서 먹을수도 있다.
셋이 먹는 첫 식사고 여기까지 왔으니 기분도 낼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 자리 바로 옆으로는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물이 이렇게 바로 옆에서 흐르는 곳에서 식사라니...
우리나라에서... 계곡 옆에 있는 식당이면.... 요리 하나만 시켜도 5-6만원은 기본으로 깨질 그런 풍경이었다.
게다가 저렇게 물이 저렇게 투명하다니.. 송어가 괜히 많이 잡히는게 아니었다.
메뉴를 보도록 하자. 역시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사실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요리 뿐 아니라 와인에, 음료에, 디저트 종류까지 있다보니 페이지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어차피 이미 다 검색을 완료한 상태였고, 메인 요리 사진을 참고해 검색했던 요리를 찾아 시키기로 한다. 크로아티아어, 영어, 그리고 아마도 독일어 세가지로 있어서 가운데만 골라 보면 된다. 송어 요리가 일품이라고는 하는데 우린 다들 어류보단 육류 취향이라, 송아지 고기와 스테이크를 하나씩 시키기로 했다. |
송아지 고기와 감자 요리
스테이크 요리
이제 막 크로아티아에 도착한 친구도 역시나 레몬 맥주부터 시켰다.
둘이서 아마 왠만한 레몬 맥주는 종류별로 다 마셔본것 같다.
술을 전혀 안하는 나로서는 맥주 비교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드디어 요리가 나왔다!
왼쪽이 스테이크, 오른쪽이 송아지 고기다.
확실히 송아지 고기가 좀더 얇게 나온다.
처음엔 양을 보고 애걔 이게 뭐야, 했는데.
식전빵도 나오고 음료도 각자 한병씩 마시니 셋이서는 요리 두개가 딱 적당했다.
우리에겐, 지난번 자그레브 문도아카에서 둘이서 두개를 시켰다가 큰 낭패를 봤던 경험이 있었으니..
셋이 다니니 이런게 좋다.
송아지 고기는 처음 먹어봤기 때문에 새로운 맛으로 먹었고
스테이크도 두께에 비해 적당히 골고루 익혀 나와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사실 감자 볶음 요리를 넘나 좋아하는 나는, 사이드로 나온 감자 볶음을 더 맛있게 먹은건 함정.
이렇게 먹어서 270쿠나, 한화로 45000원 정도이다.
자그레브에서 밑으로 내려오면 물가가 계속 비싸진다고 하는데,
더군다나 마을에 두개밖에 없는 레스토랑이다 보니 싼 가격은 아니다.
Petro 총평
맛 ★★★★☆ 송어 요리를 먹어보지 못해 만점을 주기는 아깝다.
양 ★★★☆☆ 확실히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냥 쪼금 아쉽게 적당한 정도?
가격 ★★☆☆☆ 문도아카에서 둘이 배터지게 먹다가 결국 남긴게 155쿠나인걸 생각하면...
분위기 ★★★★★ 테라스의 운치가. 정말. 끝내준다.
라스토케에 가면 어차피 당신도 이곳에 가게 될테니, 송어요리는 먹어보기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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