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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멜로디/Live 처음, 바르셀로나

17.12.05 FC 바르셀로나 VS 스포르팅 CP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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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캄프누(Camp Nou)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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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시간이 다가왔다.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믿기지 않았다.


내가, 내가 직관을 하러 오다니!!!!



캄프누에 드디어 입장

Barcelona, Spain, 2017




경비가 삼엄한 게이트를 지나 하늘이 뻥 뚫린 경기장으로 들어섰을때의 그 감동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을거다.


원래 축구 팬이 아니었던 나조차도 감동적이었으니 말이다.



직접 보지 않고선 실감할 수 없다

Barcelona, Spain, 2017




약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어마어마한 경기장이

곧 있으면 꽉 찰 것을 상상하니 소름이 쫙 돋는 기분이었다.



나름 명당이었던 우리 자리

Barcelona, Spain, 2017




우리 자리는 GOL SUD NIKE 2 INFER, 217섹터였다.

같은 가격대의 좌석 중 그나마 베스트라고 생각했던 자리는, 생각보다도 꽤 좋았다.



경기 30분전 경기장 바닥에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공

Barcelona, Spain, 2017




경기는 8시 45분. 우리는 경기 한시간도 전인 7시 반부터 입장해 있었다.



몸 푸는 중인 바르샤 선수들

Barcelona, Spain, 2017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메시가 선발로 출전하느냐 마느냐였다.





결과적으로 선발 명단에 메시는 없었다.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아아. 내가 무엇 때문에 여기까지 왔던가.


알고보니 메시는 이미 바로 전 챔스 경기에서도 교체선수로 투입되었던 모양이다. (4년 7개월만이었다고 한다)



선수들 입장과 함께 흔들리는 챔스리그 공

Barcelona, Spain, 2017




그러나 선수들이 입장하고 경기장 바닥의 챔피언스리그 공 천이 흔들리자,

나도 모르게 심장은 마구 두근거리고 있었다.



전반 10분경 갑자기 하나둘씩 켜지던 플래쉬

Barcelona, Spain, 2017




경기가 시작하고 10분 뒤.

갑자기 여기저기서 핸드폰 플래쉬가 켜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온 경기장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왜인지는 알수 없지만, 소름 돋게 멋있는 광경이었다.


물론 동시에 스포르팅 팬들의 야유도 있었지만 말이다.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바르샤 응원단

Barcelona, Spain, 2017




사실 이날 경기는 좀 루즈했었다.


마침 전반전에 우리 쪽 수비가 스포르팅이라서 바르샤가 골을 넣으면 눈앞에서 볼수 있는 기회였는데

슈팅은 많이 하는데 골 복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후반전에 조끼를 입고 등장한 메시

Barcelona, Spain, 2017




그러던 중 후반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교체 선수로 메시가 나온 것이였다!!!





그런데 사실 메시를 얼굴만 알고, 필드에서 뛰는걸 전혀 본적이 없던 나는

멀리서 실루엣만 보고선 왼쪽 선수가 메시라고 생각했었다.


연봉이 1억 유로인 메시라면 당연히 키도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수염 덥수룩한 쪼꼬미가 메시라는걸 알았을 땐 그 또한 나름의 충격이었다 ㅋㅋㅋ

(비하하는게 아니라 귀엽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니 오해는 없기를)



메시의 몸풀기

Barcelona, Spain, 2017




메시는 후반 15분경 투입되었고,

메시의 득점을 보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경기는 2:0 으로 바르샤의 승리로 끝이 났다.


월드컵에서 보던것처럼, 경기가 끝나면 승리도 했으니 관중에게 인사해줄줄 알았는데

바르샤 선수들은 승리 세레머니도 없이 들어가버렸다.



경기가 끝난 직후

Barcelona, Spain, 2017




메시가 선발이 아니었던 것

메시가 나왔을 때 하필 우리 쪽 수비가 바르샤라서 메시를 많이 볼수 없었던 것

메시의 골을 볼수 없었던 것


.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지만 내 인생 첫 직관이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아직도 이날의 "Barca, Barca, Ba~rca!" 를 잊을수 없다.


만약 이날 메시가 선발로 뛰었었더라면, 아마 나는 지금쯤 바르샤 경기를 보며 같이 외치고 있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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