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프레임에 다 담기도 어려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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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첫 인상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수비라츠의 수난의 파사드
Barcelona, Spain, 2017
성당의 서쪽 정문 앞에 서니 가장 먼저 수난의 파사드가 눈에 들어왔다.
구엘공원이나 까사밀라, 까사바트요를 생각해보아도 가우디는 곡선을 사랑하는 건축가였다.
가우디 투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는 바가 많지는 않았으나,
수난의 파사드를 보는 순간 이건 가우디의 작품이 아니라는 확신을 할수있었다.
수비라츠가 조각한 이 각진 형태의 수난의 파사드는 가우디의 성향과는 완전히 달랐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의 고난을 구체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었다.
크리스천인 나로서는 장면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하나씩 찬찬히 보게 되었다.
하늘로 높게 뻗은 4개의 첨탑
Barcelona, Spain, 2017
하늘 높이 솟은, 세로로 찍어도 한프레임에 담기도 어려운 이 첨탑이
사실은, 완공될 예수님을 상징하는 제일 높은 첨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데선 점프샷 한번 찍어줘야
Barcelona, Spain, 2017
지금와서 다시 볼수록 서쪽과 동쪽의 전체적인 모습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과연 하나의 성당이 맞는가 싶은 생각도 든다.
곡식 모양의 장식들
Barcelona, Spain, 2017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더 신비하다고 여겨졌던 이유는
하나의 재료로만 지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재료들로 만들어져
나름대로 알록달록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다.
가우디의 탄생의 파사드
Barcelona, Spain, 2017
자리를 옮겨 동쪽으로 이동하자 드디어 가우디의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와서 가우디 성당을 한번 더 가볼걸 하는 후회가 든다.
서쪽은 햇빛의 순광을 받아서 그 모습을 자세히 볼수 있었는데
동쪽으로 오니 빛을 등지고 있어, 안그래도 빛바랜 작품이 더 어둡게 보여 제대로 보지 못한것이다.
사실 수라비츠의 작품보다 가우디의 작품이 메인인데 말이다.
가우디 공원에서 바라본 가우디 성당
Barcelona, Spain, 2017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가우디 공원으로 자리를 옮기면 성당의 동쪽을 한눈에 볼수 있다는 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서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도 사진을 한참 찍고서 마침 벤치에 자리가 나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
가우디가 만들었던 이 동쪽의 첨탑에서는 직선을 거의 찾아볼수가 없었다.
하다 못해 첩탑의 얇은 기둥 마저도 모두 곡선으로 되어있었다.
현대 기술이 많이 발전했는데 왜 공사가 이렇게나 길어질까 의문을 가졌었는데,
눈으로 직접 보고 나니 현대 기술이 있으나 마나 가우디의 설계를 따라 지으려면 오래걸릴수 밖에 없는 거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배경으로 젤라또 한입
Barcelona, Spain, 2017
아직도 한참이나 공사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만 아무래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완공되면 다시 와야겠다
Barcelona, Spain, 2017
그래도 내가 죽기 전에는 완공 되겠지.
이번에는 아직도 공사중인 건물 들어가서 뭐하겠냐며 괜한 핑계로 내부 관람도 안했지만
완공이 되면 꼭 다시 와서 제대로 보고싶다.
.
그날을 기약하며, 안녕 가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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