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핀초스 맛집 La Esquinita de Blai

La Esquinita de Blai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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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글 보러가기 - 까사밀라 카페 드 라 페드레라(Cafe de la Pedrera) ]

원래 목적지는 끼메끼메(Quimet & Quime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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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만나 몬주익 분수쇼를 보러 가기전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 위해 포블섹의 타파스 거리로 향했다.

타파스 거리에는 타파스 바 옆 타파스 바, 또 타파스 바였다.

수많은 타파스 바를 지나쳐 끼메끼메로 향했는데

아뿔싸.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토요일에는 쉬는 모양이었다.

타파스 골목, 타파스 거리로 불리는 Carrer de Blai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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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가득 안고 다시 거리로 나와 코너를 돌자마자

이른 시간부터(이들에겐 아직 초저녁이었을텐데) 사람이 북적북적한 타파스 바가 눈에 들어왔다.

아, 여기다! 싶었다.

실내도 테이블도 많고 주변 바들에 비해 사람도 북적북적한게, 딱 봐도 맛집이구나 싶었다.

침샘을 자극하는 핀초스들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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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내는 이미 만석이었다.

먹음직도하고 보암직도 한 수많은 핀초스들이 내 눈을 사로잡은 가운데,

바에라도 앉을까 하다가 이내 마음을 거두고 조용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좋은건 가까이서 한번 더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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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만 보던 핀초스가, 바로 내 눈앞에 '날 드세요' 하고 있었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그저 접시에 먹고 싶은 핀초스를 골라 담는 일 뿐이었다.

골라먹는 재미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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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초스는 진리였다.

종류가 너무도 다양해서 여러가지 핀초스를 맛볼수 있고

가격도 1유로, 1.8유로 너무도 착한 가격이어서 아무리 담아도 예산을 초과할 수가 없었다.

디저트로 있던 크렘 브륄레도 단돈 1.8유로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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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밀라 카페에서 두번째 케익은 시키지 말걸, 후회했다.

두개의 케익이 소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핀초스를 집어 넣으려니 금방 한계가 왔다.

수없이 많은 핀초스를 눈앞에 두고도 더이상 들어갈 데가 없어 고작 두접시도 먹지 못한것이

지금와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

레몬맛 환타들고 Cheers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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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많은 날들 중 하루 정도는 핀초스를 또 먹을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또 계획도 했지만

그 꿈은 결국 이루지 못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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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르셀로나를 또 가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오직 핀초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