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홍과 핑크뮬리로 핑크핑크한 양주 나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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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렇게 핫하다던 핑크뮬리를 만나고 왔습니다!
핑크뮬리란 서양의 분홍 억새를 이르는 말인데, 국명으로는 '분홍쥐꼬리새' 라고 한다네요.
더 늦기 전에 사진에 담아보고자 양주 나리공원으로 다녀왔어요.
사실 나리공원은 핑크뮬리보다 천일홍이 주인공이에요!
얼마전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있었을 만큼, 12만제곱미터에 이르는 공원 면적의 거의 2/3가 천일홍으로 덮여 있더라구요.
나리공원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한줄로 길게 줄을 서있었어요.
평범하기 그지없는 평일 오후였는데도 그정도라면.. 주말엔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많았겠죠...?ㅎㅎ
그래도 생각보다 주차장은 넓었습니다.
주차장 한가운데에 전망대라고 할수 있을 공간이 있었는데, 그 너머에도 주차장이 있더라구요.
전망대에서 공원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카메라의 한계 때문에 공원의 넓은 모습을 한눈에 담을수는 없었지만,
중간에 살짝 보이는 산책로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도 사진 만큼의 공간이 더 있었는데
온통 핑크핑크를 이루고 있는 저 모든 꽃들이 핑크뮬리가 아니라 다 천일홍이었어요 ㅎㅎ
핑크뮬리만 생각하고 갔는데, 끝도 없이 천일홍만 보여서 당황...
전망대 바깥쪽을 빙 둘러 꽃밭으로 꾸며놨는데, 그 곳에 있던 핑크뮬리에요.
진짜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왔지만서도 '이거 실화?' 라고 느껴질만큼 몽환적이었던 핑크뮬리.
특히나 전망대 꽃밭은 출입이 금지되어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더 몽환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실제 핑크뮬리밭은 하늘하늘하고, 만지면 부서질것 같은 그런 느낌은 안남....ㅠㅠ
전망대 아래쪽에도 이렇게 예쁜 꽃들을 잔뜩 심어놨어요.
비포장 주차장에서 전망대 하나 올랐을 뿐인데도 여심 잔뜩 자극하는 나리공원!
눈 돌리면 보이는 꽃들은 다 천일홍. 색깔도 다양한 천일홍들이 사방에 깔려있었어요.
난 핑크뮬리를 보러 왔는데.. 핑크뮬리만 안보이는게 함정...!!!
주차를 초입에 대고 들어가서 그런지 진짜 핑크뮬리가 안보이는거에요 ㅠㅠ
분명히 전날 인스타에서도 봤었는데 대체 핑크뮬리는 왜 때문에 내 눈에 안보이는거지..?!?!
그와중에 여러가지의 꽃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동글동글한 모양의 보라빛 예쁜 천일홍이 눈을 사로잡길래 꽃밭에서 한컷...!
예. 이쯤에서 이제 그냥 제 얼굴을 공개하려 합니다ㅎㅎ
이 꽃밭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꽃 사진은 안찍고 다 제 사진만 찍었더라고요...;;
부득이하게 제 사진을 올리면서.. 이제는 그냥 공개하려 합니다ㅋㅋㅋ
아!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꽃 밟고 들어간건 전혀 아니에요 ㅠㅠ
저 사이에 들어갈수 있는 길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최근에 인생샷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어서요 ㅠㅠ
나리공원 가기 바로 전날 떴던 기사입니다.
사진 때문에 사람들이 하도 꽃을 밟고 망가뜨린다는 기사를 보고 다녀왔던터라..
더 조심스러웠어요. 내가 '그'들 중 한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ㅠㅠ
어쨌든, 그렇게 핑크뮬리를 찾으면서도 다른 꽃들이 이뻐 신나게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던 중,
드디어...!!! 공원 왼쪽 끝에 자리잡고 있던 핑크뮬리 군락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핑크뮬리를 발견한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와!!!! 진짜 예쁘다!!!
두번째로 든 생각은, 근데 뭔가 되게 많이 비어있는 느낌인데..?
정말 멀리에서도 기사에서처럼 꽃이 듬성듬성한게 보이더라구요 ㅠㅠ
이래서 축제는 초반에 즐겨야 하는구나를 절실히 깨달음....
이미 밟혀서 길이 되버린 꽃이 너무 많아서, 그냥 나도 여기를 밟아도 되겠구나 생각될 정도....
그런데, 핑크뮬리는 빛의 영향을 엄청 받는 꽃(?)이더라구요.
역광이냐 순광이냐에 따라 색감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더라구요.
이사진은 순광을 받았을 때인데요.
살짝 색감 보정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핑크'뮬리가 아니라 '퍼플'뮬리 정도로 보이죠?
그나마 위 사진은 가까이에서 찍어서 그렇지만,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전혀 '핑크'뮬리라는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너무 방치해둬서 많이 자란 붉은 잡초의 느낌이랄까...?
그런데, 역광을 받으면 어떻게 달라지냐면요.
짜잔...!!!! 이름 그대로 핑크핑크한 핑크뮬리의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저도 제 눈으로 보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색감이 차이날수가 있지 싶을 정도로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어요.
이래서 다들 핑크뮬리 핑크뮬리 했구나... 끝물이라도 와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몇십번은 한듯.
그리고, 덕분에 인생샷도 몇장 건질수 있었어요 ㅎㅎㅎ
인생샷 1
인생샷 2
핑크뮬리와 인생샷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꽃과 같은 높이에서 찍는거에요.
사람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 위 사진에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뒷배경에 걸려버리거든요.
그러나 이렇게 꽃과 같은 높이나 혹은 더 낮은 높이에서 찍으면 배경이 꽃으로 꽉 차버려서
사진에 최대한 나만 남기면서도 핑크핑크한 몽환적인 느낌은 덤으로 얻는거죠!
진짜 인생샷 남기고 너무 행복해서 사진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ㅎㅎㅎ
물론 얼굴 잘 안나와서 인생샷된건 안 비밀 ;)
핑크뮬리와 사진을 한참동안 찍고서 나오다보니 코이카라고 하기도 하는 댑싸리가 보였어요.
천일홍부터 핑크뮬리, 댑싸리까지 죄다 핑크핑크하죠?ㅎㅎㅎㅎ
그런데 아무래도 이제 끝물이라 그런지 댑싸리가 색을 많이 잃어서 한데 모아보면 생각보다 별로 안예쁘더라구요.
하나하나 보면 예쁜데 말이죠 ㅠㅠ
여러분도 더 늦기 전에 핑크뮬리 한번 꼭 만나고 오세요!!
나리공원 가셔서 천일홍과 댑싸리는 덤으로 보시구요 :)
사진 찍을때는 꽃과 같은 높이로 찍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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