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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멜로디/Lodis 여행

여행지에서 운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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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dar, Croatia, 2016)




"수많은 선택이 필요한 여행"



[ 지난글 보러가기 - 내가 잘 숙소를 찾아보자 ]



내 첫번째 유럽여행은 '이동'이 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은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서 도로를 새로 깔지 않아 울퉁불퉁한 돌바닥이 태반이다.

그런 곳에서 20kg의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것이란...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가 없는 계단을 만나거나,

비나 눈이라도 내리거나,

기차/버스 시간이 임박해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도 된다면.....


그런 여행을 하고 나니 두번째 유럽 여행은 도저히 뚜벅이로 다닐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차를 렌트해서 움직이기로 했다.









국제운전면허증



먼저 해외에서 차를 렌트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한국에서의 운전면허증이 있어야한다.

운전면허증, 여권(사본 가능), 여권용사진(3.5x4.5cm) or 칼라반명함판(3x4cm) 1매를 가지고선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및 각급 지정 경찰서 (발급가능 경찰서 확인) 를 방문하면 된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수수료는 8500원이다.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며, 제네바 가입국에서만 운전이 가능하다.





나는 미국과 크로아티아에서 운전을 했었다.

하지만 사실 크로아티아는 제네바 협약국이 아니다.

2002년에 체결된 비엔나 협약국에는 크로아티아가 있긴 하다.





하지만 나도 그랬고 사람들도 많이 혼동하는 것이

비엔나 협약국에서 발급받은 국제면허증으로 우리나라에서 운전이 가능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발급받은 국제면허증으로 비엔나 협약국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국제면허증 유의사항에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비엔나 협약국에서는 운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면허증으로 크로아티아에서 운전했고

나 역시도 크로아티아에서나 보스니아 국경을 넘을때나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나 보스니아나 둘다 비엔나 협약국이라,

관행적으로 봐주는건지 아니면 크게 신경쓰지 않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원칙은 그렇다.







[ 세번째 ] 렌터카 검색



국제운전면허증이 준비되었으면 렌터카를 검색해보자.

(예약할때 면허증이 필요하진 않으므로 면허증은 가기 바로 전날에 발급받아도 무관하다.)


일단 렌트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이번엔 국내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 구글로 가본다.

메이저 사이트는 한국어도 지원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이트는 영어만 지원해서

조금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선택의 폭은 더 넓힐수 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런 사이트들이 나온다.

이 사이트들은 다 중개사이트다.

첫 포스팅에서 본 것 처럼,

투익이나 인터파크 등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면 여러 항공사들의 항공권이 검색되듯이,

여러 렌터카 업체들의 요금을 비교해주는, 쉽게 말해 가격비교사이트이다.


제일 위에 Rentalcars.com 는 검색 페이지만 봐도 알수 있듯이 한국어를 지원한다.

작년에 미국여행 갔을 때는 이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었다.

아무래도 한국어를 지원하니 사용하기는 편하다.


바로 밑에 EconomyCarRentals.com 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올해 크로아티아 여행 때 여러 군데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이 곳이 제일 저렴해서 예약했었는데

다 영어라서.... 예약하는데 머리가 뽀개지는줄 알았다.

한국어로 얘기해도 못알아들을 렌트 용어들을 영어로 하고 있으니....


그 밑에 사이트들도 다 동일하다.

그러니 일단 가장 접근하기 쉬운 렌탈카스닷컴으로 가보자.





이 곳에서 중개해주는 메이저급의 렌터카 회사들의 목록이다.

중개 사이트들이 신뢰가 안간다 싶으면 직접 이 회사들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하면 된다.

내가 지금 계속해서 하고 있는 포스팅은 '최저가'로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것이다.





나는 아직도 런던이 고프다!

런던의 대표공항인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다고 가정하고

임의의 날짜로 검색해보았다.


운전자의 연령을 체크하는 곳이 있는데 만 25세 미만의 운전자에게는 Young Drive Fee 가 부과된다.

따라서 저기 써있는 [만 30-65세] 와는 달리 만 25세 이상이라면 체크하지 않아도 무관하며,

만 21세 미만은 예약이 불가하다.





그럼 이런 결과가 나온다.

참고로 미국은 자동 기어 차들이 많이 검색되는데 비해

유럽쪽은 수동 기어 차들이 많이 검색된다.

요즘엔 수동 기어 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므로, (수동을 따놓고도 못하는 나처럼)

오토여야만 하는 운전자는 필히, '자동기어', 'Automatic' 으로 필터링할것.


무료 혜택에는 차량 픽업 48시간 전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한 '예약취소', '예약변경', '도난보험', '자차보험' 등이 보인다.

도난보험? 자차보험? 이게 무슨말인가 하면, 빨간색 네모 부분의 이용약관을 보자.





CDW, TPL, TP라고 말이 거창한데

유럽의 모든 렌터카라면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므로 크게 신경쓸 사항은 아니다.


중요한 부분은 결제화면으로 넘어가면 보이는 추가보험에 대한 것이다.

이런 중개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문제가 되는것이

각종 다양한 용어로 '완전면책(Full Cover)' 되는것처럼 보이는 보험 상품들을 가입하라고 하는것이다.

렌탈카스닷컴은 '풀커버 보호상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풀커버가 아닌 일부만 커버해주는 시스템으로

'유사보험 상품'이라고도 한다.


차량 도난시엔 보험적용이 안되거나,

렌트기간 중 첫번째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만 보상해 준다는 조건이 걸리는 등

여러가지 제한 사항을 두는 보험이다.


또한 렌터카 회사의 보험상품이 아니라 이 '중개 사이트'의 보험상품을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렌터카 회사에서 이 내역이 뜨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라고 권유하므로

이중으로 지출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중개 사이트에서 예약을 할 경우에

그냥 이정도로 마음의 위안이라도 얻고자 한다면 이 보험을 들면 되겠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완전면책을 원할 경우에는

여러가지를 염두했을때 추가적인 보험상품은 구입하지 않고 현지에서 렌터카 회사의 보험상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그 경우에는 렌터카 비용보다 보험료가 훨씬 더 많이 나올수도 있다.

그렇게 때문에 사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렌터카 회사에서 예약하는 것이 확실하다.


가장 유명한 Hertz(허츠) 렌터카로 가보자.





동일한 조건으로 검색했을때, 가장 위에 있는 '자동' 기어 차량이다.

요금이 1과 2로 나뉘어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요금2은 1과는 다르게 위에서 말했던 추가보험인

'차량손실 완전면책 프로그램'과 '임차인 상해보험/휴대품 분실보험' 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함 사항이 1보다 더 많은데 더 저렴한 것은,

허츠에서 예약한적이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허츠는 차를 등급에 따라 나누는데, A-D 등급까지의 차들은 요금2가 더 비싼데 비해

그 위의 등급들은 2가 더 저렴하게 보여진다.


그렇다면 완전면책까지 해주는 요금이 £67.94인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렌터카 회사에서 직접 예약할 때는 부가세로 20%의 세금이 붙는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81.33라면, 한화로 계산했을때 약 12만원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이제, 몇가지의 선택사항이 생겼다.


1. 중개사이트를 통해서 완전 기본 보험으로 최저가로 예약할것인가? (현지에서 보험 가입 안함)

2. 중개사이트에서 유사보험 상품까지 가입할 것인가? (현지에서 보험 가입 권유할수도 있음)

3. 중개사이트에서 기본으로 예약한 후 현지에서 보험에 가입할 것인가? (보험이 얼마인지는 모름)

4. 렌터카회사에서 직접 완전면책 보험까지 예약할것인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당신.

선택은 당신 몫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런 선택들을 거쳐 어떤 여행을 했는지

내 얘기를 해볼까 한다.



시작은 크로아티아다.




[ 글 보러가기 - 꽃보다 누나보다 왕좌의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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