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dar, Croatia, 2016)
"여행은 선택이다" 라고 했다.
[ 지난글 보러가기 - 여행, 항공권부터 검색해보자 ]
우린 지난글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항공권을 해결한 다음에 필요한 선택에는 무엇이 있을까?
[ 두번째 ] 숙소 검색
두번째 선택, 숙소.
잠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특히나 신경을 많이 써야 할 숙소다.
숙소를 정하는 데에는 너무나 다양한 옵션이 따른다.
숙소의 종류, 위치, 부대시설 등등
숙소야말로 선택할 범위가 너무나 넓지만 그만큼 정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San Francisco, U.S.A, 2015)
숙소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호텔, 호스텔, BNB, 한인민박, 카우치서핑...
하나씩 파헤쳐보자.
● 호텔 : 숙소와 식음료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한 대가를 받는 서비스 업체
굳이 호텔의 정의까지 들먹여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사실 돈만 있으면 호텔 가지 누가 굳이 머리써서 이런 귀찮은 짓을 하겠는가.
넘어가기로 한다.
WHO? 누가 선택할까?
- 돈 넉넉하고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사람
주요 검색 사이트 -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 호스텔 : 이용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경우 커다란 공동침실에서 여러 명이 투숙하며,
샤워실과 주방은 호스텔 이용개 전원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배낭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다.
호스텔(Hostel) 또는 백패커스(Back Packers) 라고도 한다.
보통은 여러명이 같이 생활하는 시스템이다.
20명이 넘는 큰 방에서부터 개인실까지 호스텔마다 다양하다.
여러명이 같이 생활하는 룸을 도미토리 룸(Domitory Room)이라고 하며
남성 도미토리, 여성 도미토리, 혼성 도미토리가 있다.
혼성 도미토리도 혼성 나름이긴 하지만 두세번의 경험을 통해 감히 말하건데,
겁먹을 것 하나 없다.
호스텔은 정말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1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하루를 묵을 수도 있다.
프라하에서 8천원으로 24베드(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혼성 도미토리에 묵은 기억이 있다.
8천원이라고 절대 무시할 호스텔이 아니다.
시설로는 그동안 다녀본 호스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WHO?
- 혼자 여행하는 사람
-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는 사람
- 숙소에 잠만 자러 갈 사람
- 숙박비 아껴서 다른데 투자할 사람
주요 검색 사이트 - 호스텔닷컴, 호스텔월드
● BNB : Bed And Breakfast의 약자로,
토속적으로 운영되는 호텔 형식에서 아침식사를 지역적 전통음식을 제공하고
가정적인 분위기를 창출하는 숙박형태
요새 '여행지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뜨고있는 숙박시스템이다.
말은 거창한데, 쉽게 말해 렌트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방 하나만 빌릴수도 있고 방 여러개를 빌릴수도 있고 집 전체를 빌릴수도 있다.
다만 BNB 중에 Breakfast 의 개념은 거의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을때 가장 괜찮은 시스템이다.
집 주인과는 마주칠일도 많지 않고
내 마음대로 요리도 해먹을 수 있고
말그대로 '살아보는' 느낌을 내기에 이것만큼 좋은 시스템이 없다.
또 친구들이랑 여행할 때 BNB를 선택하면 좋은점은
호스텔처럼 '인당'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처럼 '박'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많을수록 1/n 하면 그만큼 이득이다.
WHO?
- 현지인처럼 살아보길 원하는 사람
-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
주요 검색 사이트 - 에어비앤비
● 한인민박 : 한국인이 운영하고 한국인들만 묵는 숙박업체
도미토리룸부터 개인실(혹은 2인실)까지 있기 때문에
형태로만 봤을때는 호스텔과 유사하다.
하지만 호스텔은 앞서 말했듯 다양한 사람들, 즉 외국인들이 묵는 곳인데 반해
한인민박은 한국인들만 있는 곳이라는 점이 크게 다르다.
또, 대부분의 한인민박은 저녁을 제공한다.
한식으로 말이다.
여행하면서 외국 음식에 질릴 때쯤, 한국어가 그리워질 때쯤 한인민박을 이용하는 것만큼 힐링되는 건 없다.
WHO?
- 김치 없이는 여행할 수 없는 사람
-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은 사람
- 한국어만 융통한 사람
주요 검색 사이트 - 한인텔
(민박들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개별적으로 카페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 카우치서핑 : 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Couch)를 찾아다니는(Surfing) 여행자 네트워크
카우치서핑은 흔히 알려진 개념은 아니다.
한국인들에게 보다는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말그대로 '소파를 찾아다니는' 이 시스템은 이런 과정으로 이뤄진다.
1. 현지인이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어떤 여행자가 우리집에 왔으면 좋겠다, 라는 글을 올린다.
2. 여행자가 현지인을 컨택해,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나를 묵게 해줄수 있느냐, 연락을 취한다.
3. 여행자가 마음에 들면 오케이 한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Free'라는 데 있다.
현지인이 여행자에게 소파나 침대, 혹은 남는 방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문화 교류에 있다.
타지역의 문화권에 있는 친구를 우리집에 묵게 함으로서
그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문화를 교류하고, 취미를 나누는 그런 목적을 지닌 것이다.
이 시스템은, 일단 현지인 컨택 과정이 너무나 힘들다.
현지인 입장에선 내 집에 생전 처음보는 낯선 사람들 들이는 일이며,
여행자 입장에선 생전 처음보는 낯선 사람의 집에서 잠을 자고 생활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니 얼마나 공을 들여 최대한 솔직하게 나를 소개해야 하며,
얼마나 깐깐하게 내가 잘수 있을 만한 집을 골라야 하는가?
나도 작년에 미국 여행 때 장점(=Free)만을 위해 카우치서핑을 한 적이 있다.
최대한 돈을 아껴야 했고 급하게 계획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질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여차저차 묵게 된 현지인의 집에서 정말 말그대로 'Couch' 에서 잤던 적이 있다.
때문에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언어에 능하고,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정말로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다면 현지인과 '같이' 살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WHO?
- 현지인과의 교류를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사람
- 주머니가 텅텅 빈 사람
주요 검색 사이트 - 카우치서핑
(Interlaken, Switzerland, 2012)
어떤 종류의 숙소에서 묵을지 정했으면 숙소의 위치 또한 고려해야 한다.
무턱대로 숙소 사진만 보고 좋다고 결정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위치를 고려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수단이다.
뚜벅이로서 버스나 기차 등을 이용해 이동할 것인가,
차를 빌려 이동할 것인가이다.
뚜벅이냐, 차가 있느냐에 따라 숙소의 위치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져야한다.
[ 뚜벅이라면? ]
○ 가장 좋은 숙소는 기차역이나 터미널 근처 숙소다.
뚜벅이로 여행한다는 것은,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녀야 한다는 말을 의미한다.
캐리어? 까짓 끌고 다니면 되지, 라고 할수 있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버스나 기차에 짐을 들어서 싣고,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계단이라도 오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욕을 읊조릴 것이다.
자, 여기 한번 지도를 봐보자.
부킹닷컴에서 런던의 숙소를 검색해보았다.
(또 런던이다. 정말 가고싶다. 221b Baket Street..)
빨간 네모부분을 보자.
강 위의 네모 가운데 Charing Cross 왼쪽의 빨간색 표시와
강 밑의 네모 가운데 Waterloo 오른쪽에 빨간색 표시, 보이는가?
저 표시는 런던 철도역을 의미한다.
즉, 적어도 하나 이상의 철도가 지나다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는 건 공항에서 오던, 런던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던,
런던 중심부에 있어서 그나마 제일 접근성이 쉽다는 말이다.
게다가 두 지역다 조금만 이동하면 빅벤이 보인다!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고려해보았을때 빨간 네모 부분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검은 네모는?
자. 검은 네모 주위로 런던의 지하철 표시 조차 보이지 않는다.
숙소가 예뻐서, 아니면 강 근처니까 리버뷰를 기대하고 저런 숙소를 골랐다가는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버스라도 있으면 다행,
없으면 캐리어를 질질 끌고 이동을 해야만 한다.
이제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는가?
[ 그렇다면 차가 있다면? ]
○ 주차장으로 필터링을 해보자.
당연히 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주차가 제일 큰 문제다.
숙소를 검색하는 어느 사이트던 검색 필터가 있다.
원하는 지역을 검색한 후, 주차장으로 필터링을 해보자.
위의 지도와 동일한 지도이다.
다만 주차장으로 필터링을 했을 뿐이다.
어떤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표시된 부분만 하더라도 숙소가 적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차가 있을 경우에는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 있다.
이럴 때엔 역 근처로 숙소를 잡을 이유가 전혀 없다.
차가 있는데 무슨 상관이람?
오히려 역 근처는 유동인구가 많아 운전하기엔 더 복잡할 수 있다.
차가 있을 때는 내가 자주 가보고싶은 관광지가 있는 곳이라던가,
아니면 특정한 동네라던가,
아니면 정말 숙소만 보고 결정해도 상관 없는 노릇이다.
자. 어떠한가?
항공권보다 더 복잡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소감이?
여기까지 마쳤으면 당신의 여행준비는 이미 반 이상 끝난 것이다.
그러나, BUT!
어쩌면 이보다 더 복잡한 선택이 한가지 더 남아있다.
물론 숙소를 정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할 첫번째 경우처럼 기차나 버스 표를 예약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좀더 복잡한 차 렌트하기!
조금만 더 집중해서 따라오길!
[ 다음글 보러가기 - 여행지에서 운전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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