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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멜로디/Lodis 여행

여행, 항공권부터 검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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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brovnik, Croatia, 2016)





누군가 당신에게 이번 휴가(혹은 방학)에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으면 무어라 대답하겠는가?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여행]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요즈음 들어 시간이 생기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여행에 앞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여행을 떠나기 전, 무엇을 해야할지 "순전히" 내 입장에서 얘기해보려 한다.











[ 최저가 ]


내 여행의 모토는 '최대한 저렴하게' 이다.


나는 그저 그런 서민이다.

언젠가 포스팅을 하게 되겠지만, 첫 해외여행이었던 30여일간의 유럽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벌기 위해

9개월간 일을 했고, 순전히 내 돈으로만 여행을 다녀왔다.


재정적인 지원? 전혀없었다.

(그로인해 동생들도 강제로 지원을 받을수 없게 되버린것은 함정)


때문에 여행에 있어서 '최저가', '할인', '절약' 이런 단어들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말은 즉, 수많은 시간을 들여서 최대한의 결과를 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첫번째 ] 항공권 검색



내 여행준비의 첫 시작은 항공권 검색이다.

먼저 지금 내 주머니 사정에 부합하는 여행지를 찾은 뒤에,

사이트별로 비교해보는 것이다.


주로 찾아보는 사이트는 '투어익스프레스'(이하 투익), '인터파크', '하나투어' 이다.

그중에 제일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는 투익이다.

먼저 투익에서 여러 여행지들의 항공권을 비교해본 뒤,

마음에 드는 여행지가 생기면 다른 사이트에서도 같은 조건으로 비교해보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검색하는가?

투익을 예시로 들어 검색을 해보자.

먼저 사이트에 접속해 '항공' 카테고리로 이동하면 이런 창이 뜬다.

'도착도시 검색' 버튼을 눌러,

요새 SNS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도시로 핫한 런던을 검색해본다.

(사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본 셜록 때문이다)


날짜는 임의로 설정된 대로 검색했다.






검색하면 이런 창이 뜬다.


자.

좀 짜증나는 상황이 연출된다.

최저가 항공권은 보다시피 러시아항공권 \863,000이다.

그런데 오른쪽을 보니 대기라고 되어있다.

심지어 표시해둔 항공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기다.

(지금 검색된 날짜는 12/27~1/3의 항공권이다. 즉, 연말 성수기라 그렇다.)


항공권을 판매하는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대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대기'라는 글자만 보고 제일 저렴한 항공권에 대기를 걸어놓으면, 그 항공권이 내 것이 될수도 있다 싶지만,

그럴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적어도 나는 대기 걸어서 된적이 한번도 없으므로, 희박하다고 말할수 있다.)


즉, 여행사측은 이미 다 매진된 항공권들을 내놓고선

'그래도 우린 이만큼이나 저렴하게 팔았었어. 물론 너는 못사겠지만' 이라고 과시하고 있는것이다.

(이 글을 볼 수도 있을 여행사 담당자분들-특히 투익-께는 말이 지나쳤다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따라서 '대기'인 항공권들을 괜히 마음에 품어선 안된다.

저런 표도 있었는데 내가 왜 놓쳤을까!! 라고 생각하면 당신만 손해다.

OK라고 되어있는 저 표만이 당신이 살 수 있는 표이다.


물론. 나도 피해자였다.

대기 걸어놓고 취소된 항공권만 대체 몇장인지..






자. 그럼 이제 여기서 얻을수 있는 정보를 다 얻었으니 다른 사이트로 가보자.

먼저 인터파크다.








동일한 정보로 검색했을때, 역시나 여기도 대기가 가득하다.

최저가부터 봤을때, 전부 대기, 대기, 대기, 대기 뿐이다.







겨우 밑으로 내려오니, 최저가보다 거의 30만원이나 비싼 항공권이 하나 보인다.

그것도 투익보다 16만원 비싼, 무려 \1,248,100원이다.

그런데 좀 더 밑에 보니 고작 300원 차이나는데 직항인 아시아나가 있다!!

경유까지 해야하는 케세이퍼시픽은 버리고 일단 아시아나를 기억하자.


이럴경우는 이제 더 디테일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까 1회 경유의 110만원짜리 영국항공을 제대로 들여다 봐야한다.








이걸 놓쳤다니!

런던으로 가는데 소요시간이 무려 38시간이나 된다.

상세 스케쥴을 보니 24시간을 도쿄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경우엔 각자의 선택의 몫이다.

16만원을 절약하는 대신 24시간을 도쿄에서 보내느냐 (물론 환승시간이 긴 경우 나가서 관광을 할수는 있다)

아니면 16만원을 더 지불하고 아시아나로 바로 런던으로 직행하느냐에 대한 문제다.


고민이 많이 된다 싶을 경우엔 한 곳만 더 찾아보자.

하나투어다.







영국항공 \890,900원짜리다!

공항대기시간은 12시간이다.

어찌보면 좋은 조건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한가지 함정은, 밑에 보면 결제 조건에 '호텔바우처첨부'라고 되어있다.


나같이 "절대 최저가!"를 외치는 서민은 호텔을 예약할수 있을까.

내 경우에는 바로 패스다.

물론 호텔을 예약할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항공권을 사야한다!


하지만 나같은 서민을 위해서 한번만 더 고생해보자.







\1,062,300의 12시간 경유해야하는, 호텔바우처가 필요없는 항공권이다.



이제 세가지로 추려볼수 있다.

"절대 최저가!"를 외치는 사람을 위한 정리다.




 

 가격

경유 / 경유시간 

특이사항 

투익

 \1,083,300

1회 / 24시간

도쿄 관광

인터파크

\1,248,400

직항

 

하나투어

 \1,062,300

 1회 / 12시간

도쿄 관




이것도 기회다, 도쿄 발도장이라도 찍고 오자 하는 사람들은

하나투어 혹은 투익을 택할 것이고,

바로 런던으로 가는거다, 하는 사람들은

인터파크를 택할 것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 여행은 선택이다 "



난 이렇게 여행의 시작부터 선택의 갈림길에서 헤매곤 한다.

이것은 정말 시작의 불과하다.

여행준비를 하다보면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 갈림길에서 어떻게 선택하는지에 따라 당신의 여행의 질도 결정될 터.



아직 할말이 더 있다.

또 어떤 선택이 있는지 다음에 얘기해보기로 한다.



[ 다음글 보러가기 - 내가 잘 숙소를 찾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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