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t Iron
London, UK,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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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물가가 참 비싸다.
지금도 가장 소름 돋는 것은, 지하철 기본요금이 2.1파운드(한화 약 3천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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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런던이기에 요즘 들어 '저렴한 맛집'으로 많이 소개되는 플랫아이언이다.
오픈시간이라 아직 한산했던 내부
London, UK, 2017
플랫아이언은 코벤트가든과 소호에 각각 하나씩 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코벤트가든점이었다.
메인 메뉴는 오직 스테이크
London, UK, 2017
런던에서의 첫 식사는 소소하게(!) 스테이크가 좋을 것 같았다.
오로지 스테이크 메뉴 하나만 있는 이곳에서
양이 좀 더 많은 더블 스테이크 같은 메뉴가 없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특별 메뉴는 플랫아이언버거
London, UK, 2017
오로지 스테이크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었다.
매일마다 스페셜 메뉴가 바뀌는 듯했다.
플랫아이언의 마스코트 도끼모양 나이프
London, UK, 2017
플랫아이언을 독특하게 만들어 준 것은 바로 이 작은 도끼 나이프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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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봐둔 사진들로 봐서는 스테이크가 썰어져 나오기 때문에 쓸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꽤나 유용하게 사용했다.
뻥튀기 대신 팝콘
London, UK, 2017
한국 술집에 뻥튀기나 강냉이가 있다면
런던 플랫아이언엔 팝콘이 있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신선한 샐러드 그리고 사이드로 주문한 칩스
London, UK, 2017
참 허전하다고 생각했다.
달랑 스테이크와 샐러드,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칩스.
생각보다 배가 불렀다는게 신기하다.
육즙 흘러내리던 레어 스테이크
London, UK, 2017
나는 레어를 주문했고, 일행은 미디엄 레어를 주문했다.
레어는 육즙이 입 안에 꽉차서 좋았지만 질겨서 한참을 씹어야 했다.
미디엄 레어는 딱 좋은 식감이었지만 확실히 레어보다는 육즙이 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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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배가 부르긴 했어도, 줄어드는 스테이크 조각을 보니 괜히 배가 더 부르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스테이크 2인분과 칩스에 단돈 26.64파운드
London, UK, 2017
도네이션이나 서비스 차지가 조금 붙긴 했지만
그것까지 생각하더라도 스테이크 2인분에 27파운드는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다.
코벤트가든 지점에서만 제공되는 무료 아이스크림 바우처
London, UK, 2017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스크림을 기대하고 소호점으로 갔더라면 낭패다.
Carlo Gatti 덕분에 코벤트가든점에서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을 수 있다.
입구의 아이스크림 코너
London, UK, 2017
계산을 끝내고 입구로 나오면 서버가 달려나와 아이스크림 줄 태세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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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쌓여져 있는 요상한 검은 물체들은 바로 초콜릿 덩어리들이다.
덩어리를 가루 내서 아이스크림 위에 발라준다.
솔트 카라멜 아이스크림 위에 잔뜩 뿌려진 초콜릿
London, UK, 2017
후식까지, 양이 조금은 아쉽지만 완벽한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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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맛집으로 소개하기엔 맛집으로서 갖춰야 할 요건이 많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정직하게 저렴한 맛집으로 소개하니, 런던에서 스테이크 맛이나 볼 요량이라면 한번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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