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의 멜로디/카페

남양주 카페, 한강뷰 레전드 갱신 어나더쥬얼리

반응형





남양주 한강뷰 카페, ANOTHER JEWELRY(어나더쥬얼리)



이전글 보러가기 - 남양주 카페, 산속의 식물원 카페 비루개 ]


지난번엔 산속의 비루개 카페에 다녀왔으니, 어제는 다시 강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카페를 찾아 다닐 때마다 레전드를 갱신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적어도 한동안은 1위를 지켜낼 것만 같은 카페를 소개하려 합니다. :)


강변대로 끝자락에 있어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장을 포함한 카페 대지가 넓어 좌석이 많은데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로웠던 어나더쥬얼리에요.


* 사진 압박의 관계로 부득이하게 두개씩 올린 사진이 많으니, 확대해서 크게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남양주 미음나루 음식문화거리 끝자락에 있는 어나더쥬얼리는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요.

경사가 가파른 높은 언덕을 지나 올라오면 한옥정문을 지나게 되는데,

그러면 넓은 주차장과, 탁 트인 전망을 마주할수 있습니다.



곳곳에 한옥식 건축물이 있는게 인상적이었어요.

지금의 미음나루는 조선시대의 한강나루에서 풍속마을로 바뀌었는데, 그래서인지 들어오는 길에 온통 한식집 뿐이었거든요.

그 때문건지 원래 있던 건축물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곳곳에 옛 모습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그 끝에는...



작은 정원 앞으로 한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요..!!!

조경을 너무도 잘 꾸며놨더라구요. 잔디와, 나무와, 자갈길과, 인조잔디 깔린 테라스까지.

진짜 비루개에서 보던 풍경은 여기에 비하면 댈게 아닌거같아요. 진짜 예쁨 ㅠㅠ


그리고 정원을 뒤로하고 고개를 돌리니...



마치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졌어요..!!!


분명 올라올때는 한옥 정문, 한옥 건축물을 보았는데 눈 앞에는 완전히 현대식 건물이ㅎㅎ

거기다 하늘은 또 어찌나 푸르던지. 특히나 3층의 유리가 모두 미러여서 푸른 하늘을 비추니 더 동화같더라구요.

한강 쪽 하늘은 살짝 꾸물꾸물한 감이 있었지만, 카페 쪽 하늘은 푸르러서 다행이었죠.

그런데 감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커피 주문을 하기 위해 카페로 들어가니, 이번엔 유럽식 인테리어가 반기는거 있죠?!ㅎㅎ

영국의 Afternoon Tea 카페가 아마도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카페의 한쪽으로는 흰 벽을 활용하여 영화도 틀어놓고 있었어요. (라라랜드..!!)



1층 창가자리에 앉으면 바로 앞으로 물레방아와 분수를 볼 수 있더라구요.

이 자리도 너무 예뻤지만, 어제 갑자기 날씨가 좋아지고 바람도 선선하고 해서

정원으로 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 :)



아무래도 강변북로 바로 끝자락이라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었을까... 가격.. 상당히 쎈 편이에요ㅠㅠ

이 정도면 거의 팔당이나 북한강 카페 수준...

구리 끝자락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에 (ICE +500원) 7000원이라니 상당히 괘씸한 생각도 들었지만

인조잔디 깔린 정원에 앉아 탁트인 한강을 바라보자니.. 가격이 수긍이 되어지는 나란 여자, 참 단순한 여자. >_<



커피는 블루와 다크, 두가지 원두 중에 고를수 있었어요.

하나씩 시켜보았는데 정말 여기 써놓은 그대로의 맛이 느껴지는거 있죠?

블루는 산미가 너무 강하지 않고 달달했고, 다크는 묵직하니 입안에서 향이 가득 퍼졌어요.


자리값, 뷰값으로 비싼게 아니라 나름대로 커피맛에 대한 값을 지불한거 같아서 더 만족스러운, 단순한 나란 여자. >_<




쇼케이스에는 조각케익 몇종류와, 병음료, 생과일음료 재료, 그리고 맥주 종류가 있었어요.

가격은 다 메뉴판에 명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커피를 받고 나오면서 발견한 1층 입구 옆의 또다른 공간....!!!

1층 메인 공간이 영국 애프터눈티 카페였다면, 여긴 파리에 있을법한 디저트 카페 같았어요.

마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나 나올듯한 이런 색감....!!!!

분홍분홍하고 조명도 주황색으로 은은해서 이 공간은 여심을 휘어잡더라구요.

친구들이랑 같이 왔으면 바로 여기로 들어갔을듯!



그렇지만 난 한강 보러온거니까 바로 정원으로!


그냥 맨 바닥이었으면 마음이 그렇게까지 들뜨진 않았을텐데,

인조잔디까지 깔아놔서 그런지 캠핑장에 온 것같이 괜히 설레더라구요.

아쉽게도 한강이 요 몇일 비가 하늘에 구멍 뚫린것처럼 오고 난 후라 물이 꾸정물이었어요 ㅠㅠ

한강이 파랬으면 더 예뻤을텐데. 사진을 찍어도 메인인 한강 배경이 영...



그 대신에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동화같은 뷰가 ㅠㅠ

진짜 이 뷰 실화냐, 싶어서 계속 넋놓고 계속 바라봤어요.

다른것보다 색감이 진짜 말도 안되게 너무 예쁜거 있죠?



말도안되는 색감의 배경과 아메리카노 한컷.

귀엽게도 블루 원두 커피는 스트로우를 파란색으로 주고 다크는 검은색으로 주더라구요 ㅋㅋㅋ 센스만점!!


그렇게 한 한시간 남짓 정원에 앉아있었나봐요.

파라솔 밑에 명당 자리를 잡고 앉았었는데, 해가 자꾸 앞쪽으로 넘어와서 너무 뜨겁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정원을 포기하고 카페 2층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카페 2층은 또 다른 세계였어요 ㅋㅋㅋㅋ

1층은 분명 유럽식 인테리어였는데 2층은 완전히 다른 한옥 인테리어더라구요.

대체 카페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내부 인테리어마저 심상치 않네요 ㅋㅋ


심지어 2층에 있던 여자화장실도 입구는 완벽하게 한옥이었는데, 화장실 내부는 또.. 유럽식 인테리어.. ㅋㅋㅋ

아, 남자화장실은 1층에 있어요.



2층 한켠엔 단체석도 있었어요.



일반 테이블 같은 곳을 서비스바로 꾸며놨더라구요.



해가 안들어오는 2층 창가 오른쪽 자리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십니다.

예쁜 하늘에 감탄하고, 잘 꾸며놓은 정원에 감탄하고, 저 멀리까지 탁 트인 풍경을 보며 연신 감탄했더랬죠.


아, 3층도 가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닫아놓은건지, 아니면 직원들 공간인건지

2층에서 3층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따로 문이 있더라구요. 3층에서 보면 더 예쁠것 같았는데... 아쉽아쉽 ㅠㅠ



그렇게 한참을 놀다 나오니 해가 많이 넘어왔더라구요.

햇빛 때문에 실루엣만 남는 느낌이 너무 예뻐서 또 한컷.



그리고 아까 제대로 보지 못했던 한옥 건물로도 가봅니다.

여긴 나무도 예쁜걸로 많이 심어놨더라구요.

푸른 소나무와 잘어울리는 한옥 기와,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처마끝에 다는 작은 종)



그리고 가장 안쪽으로 정자가 하나 있었는데요.

보면서도 계속 이게 원래부터 있던 정자일까, 카페를 만들면서 일부러 만든 정자일까 싶었는데.

찾아보니 현종숙종 때 윤선도라는 선비가, 노후에 여기에 정자를 짓고 살면서 '모정'이라는 이름을 주었다고 하네요.

한옥정문도 그렇고, 정자랑 남아있는 한옥 건물도 그렇고,

제 예상대로 원래 집이었던 터에 정자와 한옥 건축물 몇개만 남겨놓고

후대에 미음나루 풍속마을로 개발되면서 음식점 같은걸로 사용되다가, 지금의 어나더쥬얼리로 바뀐것 같아요.


카페 포스팅 하나 했을 뿐인데, 역사 공부까지 한 것 같아서 괜히 뿌듯뿌듯 ㅋㅋㅋ

사실 그런거 같아서 찾아봤는데 잘 안나와서 찾는게 꽤 힘들었어요 ㅠㅠ 근데 정말 결과물이 나와서 엄청 뿌듯!!!



위치는 여기, 강변북로 끝자락의 미음나루 음식문화거리 끝자락에 있어요.

얼마전 포스팅한 빠네빠네가 바로 이 음식문화거리 초입에 있어요.

사실 나오는길에 지난번 먹었던 팡도르가 너무 먹고싶어서 그거 사려고 들렀는데...

이미 오늘 다 나가고 없어서..ㅠㅠ 결국 딴것만 사고 돌아왔다는 안타까운 사실....ㅠㅠ


다시 어나더쥬얼리로 돌아오자면,

이렇게 좋은뷰를 가진 너무도 좋은 곳인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의아했거든요.

대신에 한식집이 많은 풍속마을 끝자락이라 그런지 요즘 핫한 카페 치고는 어르신들이 많이 다녀가시더라구요.

그렇다면 주말에는... 아마도 젊은 사람들과 가족 단위로도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꽤 자리도 넉넉한 편이니, 오늘같이 날씨 좋을때 꼭 한번 다녀오세요!! :)


이상, 당분간은 1위로 머물러줬으면 하는 한강뷰 레전드 카페 어나더쥬얼리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