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델디아도 있는 분보(Bun Bo)
Barcelona, Spa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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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서 여행지에서 가장 기대되는 음식은
현지의 내노라하는 맛집보다는 '이미 맛을 아는 음식' 인 것 같다.
분보 쌀국수가 그랬다. 코쿤치킨의 라멘보다도 베트남 쌀국수가 더 기대됐다.
10%의 부가세가 더 붙는 테라스
Barcelona, Spain, 2017
사실 Les Quinzq Nits 도 그렇고, Bunbo Bietnam도 그렇고
충분히 일정만 조정했더라면 메뉴델디아로 저렴하고 다양하게 음식을 맛볼수 있었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
베트남 느낌 물씬 나는 식당
Barcelona, Spain, 2017
이날은 동생과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한 날이었다.
고딕 지구를 다 돌고서도 시간이 남아 일찍 식당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 기념품 샵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전날 바르샤와 스포르팅의 경기 스카프를 9유로나 깎아 단돈 10유로에 득템한건 정말 행운이었다.
여기가 베트남인가요?
Barcelona, Spain, 2017
식당 분위기는 정말 베트남베트남스러웠다.
곳곳에 있는 부처 조각상이며, 천장을 가득 메운 등불이며
유럽인들에게는 확실히 이국적인 공간임에 틀림없었다.
Menu I ; 배 안차는 스타터는 과감히 넘기도록 한다
Barcelona, Spain, 2017
동생을 기다리며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Menu II ; 그림이 있어 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Barcelona, Spain, 2017
일단 따뜻한 국물이 너무 먹고 싶었고,
TV로 처음 접하고 꼭 먹어보고 싶던 반쎄오가 있었던건 정말 행운이었다.
Menu III ; 칵테일도 있어요
Barcelona, Spain, 2017
오늘 이미 탄산을 두잔이나 마신 나에게 더이상의 탄산은 무리였다.
그러던 중 칵테일이 눈에 들어왔고,
논알콜 칵테일이 모히또 밖에 없다기에 맛없을걸 알면서도 모히또를 주문했다.
Tiger & Non-alcohol Mojito
Barcelona, Spain, 2017
결과는 역시나였다.
한번도 모히또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없다.
Bunbo Hue, Pho-Bo & Banh Xeo
Barcelona, Spain, 2017
어느덧 동생도 도착하고, 주문한 음식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기본 쌀국수도 먹고 싶었지만 그건 국물이나 뺏어먹기로 하고
내 몫으로는 매콤한 분보후에를 주문했다.
매콤한 국물이 매력인 분보후에
Barcelona, Spain, 2017
아는 맛은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코쿠키친에서 미역이 들어간 라멘이 나와 무척이나 실망했었는데 이곳에선 실패가 없었다.
TV로만 보던 반쎄오를 드디어 먹다
Barcelona, Spain, 2017
바르셀로나 식당에선 한국인을 거의 못 만났었는데, 여기서 제일 많이 보았다.
그중 하필 한 테이블이 바로 우리 뒤 테이블에 앉아서는
듣고 싶지 않아도 또렷하게 들리던 한국어 대화를 무시하기가 참 힘들었다.
괜히 우리도 말을 가려서 해야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마무리는 숙소 바로 옆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 한 스쿱
Barcelona, Spain, 2017
배는 정말 불렀지만 산책 겸 고딕 지구를 슬쩍 돌고 숙소로 돌아오던 길,
동생이 '언니네 숙소 바로 밑에 젤라또 가게 맛집이래' 라는 말을 흘려들을 수가 없었다.
기어코 먹어야겠다며 젤라또를 사들고 올라왔던 나.
그렇게 먹어 댔으니 그렇게 살이 찔수 밖에 없었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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