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이나 미룬 제주도 맛집 포스팅 : 거멍국수
그렇습니다.
무려 2개월이나 미루고 있던 제주도 맛집 포스팅입니다 ㅎㅎ
2월 초에 제주도를 다녀왔었더랬는데
그때는 칼바람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날씨덕에 후덜덜 했었는데
지금쯤 유채꽃도, 벚꽃도 이미 다 지고 없어졌겠죠..ㅠㅠ
오늘 소개할 제주도 중문 맛집은 4박 5일동안 무려 두번이나(!!) 찾아간 거멍국수입니다.
제주도 갈때마다 고기국수는 꼭 먹고 오는데 아직 이 이상 맛있는 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갔을때 먹고 반해서 그때도 한번 더 먹을뻔 하다가 못먹고 왔는데
이번에 결국 이틀 연속 다녀왔네요 ㅎㅎ
산방산 가는 초입에 위치한 거멍국수집입니다.
거멍국수는 [파프리카국수 전문점] 이에요.
면을 파프리카로 반죽해서 뽑습니다.
'거멍'은 분명 제주도 사투리겠죠..? 뜻은 모르겠습니다...ㅎ
내부는 널찍한 편이에요.
얼른 먹겠다는 설렘이 가득한 나머지 초점이 흔들렸네요...
그 중에 제일 선명하게 찍힌 저 가운데 보라색 옷 입으신 분이 이틀 내내 계산해주셨는데
둘째날은 한라산 쪽으로는 눈이 많이와서 길이 안좋으니 조심하라고 해주시더라구요 ㅎㅎ
어차피 눈 때문에 갈일은 없었지만 괜히 감사하더라는.
메뉴판입니다.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아요.
전 이렇게 메뉴가 간소화된 음식점이 참 좋더라구요!!
그만큼 이 적은 메뉴에 자신있다는 뜻이니까.
그리하여 전 작년에도 먹었듯, 고기국수와 회국수를 시켰습니다.
셋트 메뉴도 있지만 고기/회/성게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전 고기/회 둘다 포기할수 없기에!
각 메뉴 하나씩 시킵니다.
두둥!!!! 바로 음식샷입니다 ㅎㅎ
회국수는 손으로 비벼야 제맛이기에 이렇게 비닐장갑을 같이 줍니다.
그리고 회국수에는 국물이 따로 나와요.
고기국수 줌인!
국물 뽀얀거 보이세요???? (하... 침넘어간다 ㅠㅜ)
고기 육수가 진짜 장난 아니에요.
매년 다른 집에서 고기국수를 먹었었는데 국물 자체가 이렇게 진한 집은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그 안에서 살짝씩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고기들.
고기 엄청 크고 생각보다 많아요.
이렇게 고기 푸짐하게 주는 고기국수집도 몇 없더라구요 ㅎㅎ
회국수입니다.
다들 거멍국수는 회국수 때문에 오실거에요.
진짜 저 매콤한 양념을 가득 안은 회와 면의 자태가......
아... 미치겠네요.. 항공권 또 끊어야하나...
그렇다면 이제 회국수를 쒜킷쒜킷 해줍니다!!
상추와 깻잎, 콩나물 회, 면을 골고루 잘 비벼줍니다.
그리고! 먹습니다!
고기국수 안에 있는 돔베고기!!!
돔베고기는 쉽게 수육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일반 수육보다 삶는 시간이 길어 기름기가 적고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해요.
진짜 입안에서 바로 녹아요 ㅠㅠ
면발 노란거 보이세요? 바로 이게 파프리카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이 진짜 쫄깃쫄깃해요!!
다음은 회국수!!!
회국수는 아무래도 야채랑 같이 먹어서 그런지 쫄면 같아요.
그런데 회가 들어가 있으니 회 쫄면...?!ㅋㅋㅋ
누가 저한테 고기냐 회냐 선택하라고 하면 전 진짜 못고를거 같아요..
매콤한 회국수 한입 가득 먹고
고기국수의 육수를 딱!!!!!! 마실때의 그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이란....
진짜 고기, 회 둘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저 다음날에는 고기국수 각 한그릇에 회국수 시켜서 고기국수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ㅎㅎㅎ
그날 저녁 또 생각 날 정도로 진짜 맛있습니다.
왕복 1차선 도로 옆에 있는 음식점이라 주차장이 따로 넓게 마련되어 있진 않아요.
전 겨울에만 갔었는데 겨울에도 식사시간에는 거의 자리가 없는 편이라서
주차요원들이 길가로 잘 안내해주시더라구요.
오른쪽 아래쪽에 산방산 보이시죠? 바로 근처입니다.
왼쪽 위에는 요즘 핫한 산방산 탄산온천도 있네요!
가시는 길 두루두루 들르시면 좋을것 같아요~
거멍국수는 제주도에도 중문에 딱 하나 있는데..
이렇게 장사도 잘되고 인기있는데 왜 분점을 안내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제발 서울에 딱 하나만이라도 내줬으면 몇번이고 찾아갈텐데..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이만 마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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