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인천에서 모스크바를 경유해
31일, 자그레브에 도착했다.
자그레브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할일은 동행A를 만나는 일이었다.
A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자그레브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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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만남이었다.
두명의 동행 중 동행B는 서울에 살았지만 (나 역시) 동행A는 경북 구미에 있었다.
당연히 여행 전에 다같이 만나서 이런저런 계획을 나누고 싶었지만
다들 회사도 다니고 있어서 카톡으로 얘기할 수 밖에 없었다.
자그레브 공항은 그리 크지 않다.
출국장에서 짐을 찾고 있을때, 나보다 30분가량 먼저 도착한 A는 출국장 유리 사이로 나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출국장을 나와 A와 처음 만나게 되었다.
자그레브 공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공항 지도이다.
지도만 봐도 알수 있듯이, 국제선 출/입국장, 국내선 출/입국장이 다 같은 층에 있다.
제일 왼쪽에 노란 부분이 국제선 출국장이다.
빨간 화살표가 표시된 부분으로 나와 A와 처음 마주하고,
차를 받으러 가기 위해 왼쪽으로 향했다.
공항 내에 있는 렌터카 회사들이다.
이렇게나 많았던가 싶다.
우리는 중간쯤 표시된 'M.A.C.K D.O.O' 회사를 이용했다.
참고로 크로아티아에서는 'UNI RENT' 를 많이들 이용한다.
그리고 맨 밑에서 두번째 'LAST MINUTE' 이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가 이용한 회사이다.
사실 너무나 긴장됐던 순간이다.
크로아티아에 도착하자마자 영어로 대화를 해야했고
아무래도 돈이 관련된 문제라 괜히 오케이 했다가 나중에 덤탱이 쓸까봐 걱정이었다.
우리 차는 EconomyCarRentals.com (이하 이코노미) 에서 예약했다.
[ 지난글 보러가기 - http://lodis.tistory.com/5 ]
이 사이트도 중개사이트이다.
여기가 렌탈카스닷컴보다 좀 더 저렴해서 예약을 했는데
한국어 지원이 전.혀 안되는 곳이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예약 바우처.
이코노미는 첫 검색화면에 렌터카 회사를 명시하지 않는다.
결제까지 마쳐야 업체를 알려준다.
이런점이 렌탈카스닷컴과 크게 다른점이다.
밑에 보면 파란 글씨로 HRK(크로아티아 쿠나) 1724,80이라고 되어있다.
현재 환율로 계산해보면 대략 29만원 정도 된다.
(쿠나 환율 계산하기 - http://www.xe.com/currency/hrk-croatian-kuna?r=2 )
예약금으로 결제된 소정의 금액 제외하고 현지에서 지불해야할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하나 했으니...
이 사이트는 결제 화면으로 넘어가면 'Theft & Damage Excess Protection' 을 결제하겠냐고 묻는다.
사진 중간 쯤에도 보면 같은내용으로 INCLUDED 라고 되어있다.
이것도 무슨 보험인것 같고 나름 저렴해서 결제했는데...
결론만 얘기하자면 이것역시 완전면책 보험상품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 역시 현지에서 이건 완전면책이 아니다, 완전면책되는 보험을 들겠냐고 물어서
아... 완전면책이 아니라고...? 하면서 네 그럼 해주세요.. 했다는....
그리고 내 카드로 1724,80쿠나 + 보험료까지 포함된 디파짓 7000쿠나가 결제됐다.
당시 환율로 120만원.
카드에 일시불로 100만원이 넘는 돈이 찍혔을때의 후덜덜함이란...
그러나 이건 실제로 결제되는 금액은 아니다.
가결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런 사고가 없었다면, 반납시에 실제 금액만 결제된다.
그렇지만 일단 카드내역이 문자로 왔을때의 심정은... 후.
결제가 완료되니, 차키와 계약서와 같이 초록색 종이를 하나 더 준다.
두브로브니크까지 가기때문에 준 'Green Card' 이다.
다시 자그레브에서 반납하는 경우라면 아마 두브로브니크까지 가느냐고 물어볼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맞닿아 있다.
내륙으로 두브로브니크까지 가기위해서는 보스니아 땅을 지나야만 하는데
보스니아에서 그린카드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두브로브니크까지 갈 예정이라면 그린카드가 필요하다.
국경선이 참 얄궂다.
그리고 바로 이 아이가 우리와 7일을 함께한 폭스바겐 골프이다.
반납지역이 두브로브니크라 번호판도 DU이다.
풍선을 받았는데 차에 걸어놓으니 예뻐서 이러고 달렸다.
혹시 도로교통법에 위배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금방 날아갔더라..
미국에서도 그랬지만 해외에서는 보통 직원이 차를 확인하고 주지 않더라.
사무실에서 서류 작성하면 키만 주고 어디 있으니 알아서 타고 가라 한다.
그러니. 차 외관 확인은 알아서 해야한다.
스크래치나 사고난 흔적이 있거든 미리 찍어놔야 그 뒤의 사람이 차를 타더라도
이전사람이 그랬다고 거짓말해서 내가 덤탱이 쓸 일이 없는 것이다.
(이미 카드 정보는 디파짓 결제 때 남아있으므로)
렌트카 주차장은 국제선 출국장 바로 앞쪽 입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가면된다.
메이저급 회사일수록 가까이 주차되어있다.
우리가 예약한 회사는 마이너급이었고, 아니나다를까 차가 있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았다.
겨우 주차장 끝에 다다라 차를 찾았고, 짐을 싣고떨리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이 차와 함께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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