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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멜로디/카페

남양주 카페, 루프탑으로 유명한 르쟈뎅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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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만큼 실망만 남았던 르쟈뎅드



예. 그렇게 가보고 싶던 카페였습니다.

얼마전 포스팅에 여길 가려다 공사중이라 그 밑에 트윈트리를 다녀왔다는 글을 썼었죠.


[ 지난글 보러가기 - 남양주 카페, 한강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트윈트리 ]


너무너무너무 만족했던 트윈트리였지만,

처음부터 가보고 싶었던 이 르쟈뎅드, 안가볼수 없어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지난 금요일.

안그래도 찜통이었던 날씨에 중간에 비까지 와서 너무너무너무 습한 그런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한강이 보인다는 것 빼고는 좋은점이 1도 없던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사진에 혹해서 가고 싶어하시는 분들 위해

지금부터 정말 "주관적인" 솔직한 리뷰 시작합니다.


주차장에서 본 건물 전경입니다.

얼마전에 리뉴얼 공사를 통해 한층을 더 올렸다고 해요.

기존의 회색 건물 바로 위가 루프탑이었는데,

거기에 실내로 층을 하나 더 쌓고 맨 위층은 원래 루프탑처럼 꾸며놓았다고 합니다.


외관만 봤을 때는 창이 시원시원하게 크게 나있어서 기대가 많이 됐습니다.



기존의 주차장은 건물 뒷편에 있는데 2주차장을 더 만들었더라구요.

2주차장은 카페보다 먼저 만나실수 있어요. 표지판이 있으니 금방 알아보실수 있을거에요.

거기 자리 있으면 그쪽에 대고 내려오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여긴 기존 건물 뒷편 주차장입니다.

평일 오후시간이라 한산했는데, 이곳도 주말이면 아마 꽉꽉 들어차겠죠..



카페 입구 1층의 모습이에요. 일단 첫인상은 나쁘진 않습니다.

뻥 뚫려있어서 보기에도 좋아보이구요.

뒷배경에 나무도 몇그루 보이고 입구 천장 쪽에도 작은 화분들이 있어서 인테리어적으로도 예뻤어요.

여자분들 인스타용 사진찍기에는 딱 안성맞춤이더라구요 ㅎㅎ 마침 사람도 없고.


하지만. 말씀드렸죠? 너무너무너무 습하고 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도 없죠 ㅎㅎㅎ


그리고 사람이 있어서 찍진 못했지만, 왼쪽 끄트머리에 살짝 보이는 문 안쪽으론 2-3인 정도만 들어갈수 있는 룸이 있어요.

그치만 보시다시피 어차피 유리문이라 투명하게 되있어 완벽하게 개인적인 공간은 아니에요.



카페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아래에는 이런 테라스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역시나 습하고, 덥습니다.

이 사진 찍느라 잠깐 서있는것도 너무 고통이었어요. 서둘러 올라가기로 합니다.



바의 모습이에요. 벽쪽에 여러 음료 잔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네요.

내부는 온통 화이트풍의 인테리어라서 깔끔하니 예뻐요.



메뉴판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6천원. 바로 아래 트윈트리 카페와 가격은 동일합니다.

그 옆에 작은 쇼케이스에 케익 몇개가 있긴 했는데....

먹고 싶은 비주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대충 찍음... 케익은 평균 6천원대였어요.



내부 모습이에요. 화이트와 브라운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구요.

곳곳에 드라이 플라워 소품들이 많이 보여서 여자의 감성을 자극하더라구요.


그런데. 저기 입구 문 열린거 보이세요?ㅎㅎㅎㅎㅎ

처음부터 열려있었고 그 후에도 쭉 열려있었는데.

안그래도 습하고 더운 날씨. 문까지 열어두니 실내가 전~혀 시원하지 않더군요.


이때 돌아섰어야 했어요...

더운거보다 습할때 진짜 에어콘을 찾게 되는데, 카페 실내가 시원하지 않았으니까요..!!!



창가쪽을 바라보았습니다. 큰 창문 밖으로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요.

그렇지만 여긴 루프탑 카페이니, 일단 커피를 시키고 위쪽으로 자리를 잡으러 올라가봅니다.



계단은 상당히 비좁아요. 두사람이 지나가기엔.. 좀 힘들것 같더라구요.



3층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슬라이딩 도어가 아니죠?

프레임 없는 이 도어를 설치하느냐고 리뉴얼이 더 오래걸렸다고 해요.

그래서 시야가 확 트여있어 좋긴 했어요.


그러나...... BUT......


자리가 너무나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평일 오후라 사람이 없어서 망정이었지, 주말이었으면 옆 테이블의 가족들 이름도 알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고 앉으려고 벽에 붙은 소파에 앉았는데.....

소파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딱딱한 나무의자에 저만한 방석만 깔아두었더군요.

푹신할줄 알고 앉았는데 갑자기 딱딱한게 쿵 와닿는 느낌.... 너무 싫었어요.


그래도 일단 자리를 잡았으니, 루프탑에 올라가보기로 하....는....데.............

음식물 반입금지더군요. 팔당 스타벅스도 옥상정원 만들어놓고 음식물 반입 못하게 하더니....

요즘 루프탑 단속 많다고 하더니 여기도 그래서 그런가봐요.


그럼 사진이라도 찍으러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ㅎㅎㅎㅎ 정말 아무것도 없더군요.

예전 사진을 보았을때는 3층처럼 의자에 방석도 있고, 테이블도 있고 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치 사우나 처럼요.

게다가 이날의 날씨가... 습하고 더웠으니. 사우나라고 했어도 믿었을거 같아요.


그래도 살짝 기분이라도 내려고 한강 배경으로 사진 하나 찍고 싶어도

사우나에 들어와 있는 기분으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여기서 바라보는 한강의 뷰는 예뻤죠.

트윈트리보다 훨씬 위쪽에 있는데다, 루프탑은 이 건물의 4층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다 무슨소용입니까?

루프탑에 경치 감상하러 카페 온게 아니잖아요. 커피 마시면서 경치도 보려고 온건데.


루프탑에서 커피를 마실수 없는, 루프탑으로 유명한 카페라니.

우습지 않나요?

제가 너무 극단적인건가요?


글쎄 야경으로 봤으면 또 달랐을 것 같은데, 전 낮에 갔으니 그 느낌은 모르겠네요.

완전히 어두워졌을때 말고 딱 해질때쯤 야경을 보고 싶었는데.

여기 루프탑에서 야경 감상하신 분들 한번 말씀 좀 해주시겠어요? 어땠는지?



사진만 찍고 내려와서 커피를 마셔봅니다.


그런데...... 여기도 더웠습니다. 에어컨이 고장이라도 난줄 알았어요.

최근들어 이렇게 더운 카페를 다닌게 처음이에요. 가뜩이나 이런 습한날에 말이죠.


어쩌면 저 슬라이딩 도어 때문에 완전히 실외와 차단이 안되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탁 트인 뷰를 포기하고 바로 다시 2층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2층에 안쪽으로 창밖을 향해서 난 자리가 있었어요.

처음엔 3층보단 시원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도....... 어차피 문이 열려 있어서 다 부질없더라구요.

에어컨이 틀어져있는데 땀이 맺혔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나마 한 15분 후에 에어컨 아래 쪽 자리가 나서 자릴 옮기긴 했는데........


딱 이런날씨에 그냥 추울 정도로 에어컨 빵빵했으면 좋겠는데, 그냥 선풍기 틀어놓은 느낌인거 있죠?

게다가 또 음악소리는 어찌나 그리 컸던지.......

설상가상, 옆 테이블 여자분들 웃음소리가 어찌나 그리 온 실내에 울리던지...


결국 덥기도 덥고, 시끄럽기도 하고, 테이블도 좁고.... 한시간도 못있고 나왔습니다.

구리, 남양주, 팔당 카페 다니면서 이렇게 일찍 나온적은 처음이었어요.

보통 2-3시간 기본인데... 거짓말 안보태고 한 40분 있었나봐요.




르쟈뎅드. 정말 가보고 싶던 곳이었어요.

'루프탑 카페' 여서 겨울부터 벼르고 벼르고 있다가 반년이 훌쩍 넘어 가게된 카페였는데.

기대했던만큼 실망이 너어어어어어무나 컸습니다.


습도가 80도, 기온은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에어컨은 빵빵하지 않았다는 특수한 상황이

저한테는 영향을 많이 끼치긴 했습니다,

물론 에어컨 온도를 낮추고 문도 닫았으면 더운건 괜찮아 졌을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런것들을 제치고서라도요.


일단 공간이 너무 협소합니다.

어디 동네 카페에 온것도 아니고, 굳이 차타고 멀리 나와서 좋은 경치 보면서 시간 보내려고 온건데

테이블 수도 많지 않을뿐더러, 옆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다 들릴만큼 가깝다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루프탑으로 유명해진 카페인데 루프탑에서 커피를 마실순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점이 가장 아이러니한 점이죠.

루프탑에선 그저 경치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점.

그와중에 인생샷이라도 건지면 그나마 다행이죠.


요즘같은 날씨에는 야외에서 커피 마시긴 힘듭니다.

루프탑에 음식물 반입이 가능해진다 해도,

봄가을이 아닌이상 요즘같은 날씨에는 야외에서 커피 마시느니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게 나아요.




트윈트리를 안가봤었더라면 실망을 덜 했을수도 있었을텐데

이미 트윈트리를 가본 후라 아무래도 비교가 많이 되더군요.

한 50미터만 더 내려가면 한강도 더 가까이 보이고, 테이블도 많고, 테이블 간격도 넓은 카페가 있으니까요.


저도 참 씁쓸하네요.

저와 다른 상황에 있던 분들이라면 꽤 좋은 기억으로 남으셨을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실망만 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다음번에 또 다른 카페를 찾아보려구요.


아참, 그래도 위치는 알려드려야겠죠.



그러나........ 역시 르쟈뎅드보단 트윈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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