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느낌 물씬 풍기는 카페 테라스(Cafe Ter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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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에머이에 갔던 날이었어요.
어디 카페를 갈까 하다가, 조용하고 커피가 맛있는 부테스가 생각나서 갈매로 바로 달려갔더랬죠.
커다랗고 푹신하고 회장님 소파에 폭 안길 생각으로 달려갔는데!!
이게 왠걸..!! 부테스가 문이 닫혀있는거 아니겠어요...?
이럴수가 ㅠㅠ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바로 근처 세임(SAME)카페에 갈까 하다가 (포스팅을 아직 안했..)
부테스 골목 끝에 있는 카페 테라스에 가기로 했어요.
카페 테라스는 일단 주차장이 따로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옆에 넓은 공터를 다 카페 테라스에서 쓰더라구요.
근데 카페 규모에 비해서는 주차장이 터무니없이 큰 느낌..?ㅋㅋ
카페 테라스의 분위기는 부테스랑은 정반대에요.
부테스가 무채색이라고 하면 테라스는 입구부터 알록달록한 꽃이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니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유럽 어딘가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스크린에 영화도 틀어놓고 있었는데 무슨 영화인지는 끝까지 감 1도 안잡힘 ㅋㅋ
카페 왼쪽 공간은 이렇게 꾸며져 있었어요.
벽쪽 인테리어가 예쁘더라구요.
실내에서 바깥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저 앞이 경춘북로라 뷰가 예쁘진 않아요 ㅋㅋ
카페 테이블은 요즘 카페에 드물게 모든 테이블이 똑같은 디자인이더라구요.
차가운 타일 재질에 의자도 철제로 되어있어서 순간 팬시가 생각났어요.
테이블을 보자마자 여긴 오래 못앉아 있겠다 라는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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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를 오게된 유일한 이유, 바로 이 고흐의 그림!
고흐의 그림이 카페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어요.
정면에 보이는 그림이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였는데
이렇게 카페 이름의 출처를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내부 인테리어도 전체적으로 그림 속 테라스처럼 해놓은것 같아요.
물론 이건 제 생각 ;)
또 옆면에 보이는 그림은 <아를르의 별이 빛나는 밤> 이었네요.
그림은 분명 프랑스 아를인데, 옆에 지하철 마크는 영국 런던...?
언더그라운드 마크를 갈매에서 보게되어 반갑긴 했지만, 이 무슨 아이러니...?ㅋㅋㅋ
고흐 그림 앞 테라스에 자리를 잡아놓고 커피를 주문하러 갑니다.
햇빛에 제 그림자가 져서 잘 보이지 않네요;; ㅋㅋ
부테스에 가려다가 테라스에 오게 되서 그런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메뉴판 조차도 부테스와 많이 차이나서 순간 당황했어요.
갈매에 있어야 할 카페가 아니라 팔당 쪽에 있어야 할 카페 같은 느낌...
순간 선리버가 생각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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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쇼케이스에는 다양한 청 종류가 있었어요.
간단한 베이커리 종류도 팔고 있었는데,
식후 달달한 디저트가 땡길 때라 빵은 영 안 땡기더라구요...ㅎㅎ
대신 유일하게 있던 딸기 생크림 조각케익을 주문했어요.
서비스바는 이렇게 되어있어요.
화장실은 카페 오른쪽으로 나가면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가는건데
오른쪽에 매달려있는 찰리브라운 인형에 카드가 달려있더라구요. 넘나 귀엽 ㅋㅋㅋ
짜잔, 커피가 나왔어요.
그림과 함께 찍으니까, 정말 아를의 포룸 광장에서 커피를 마시는듯한 착각이 들어요 ㅎㅎ
그런데 아이스 잔 마저 차가운 메탈 재질이더라구요.
인테리어를 잘 알진 못하지만, 확실히 메탈이나 철제, 대리석 재질이 많은 카페는
오래 있지 못하고 금방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회전율이 좋은 카페는 그게 좋지만, 이런 조용한 동네에는 안어울리는것 같아요.
역시... 부테스 대신이라면 세임(SAME)을 갔어야...
딸기 생크림 케익은 어딜가나 실패는 하지 않아요.
다만 케익이 좀더 차가웠으면 좋았을텐데 좀 미지근한 느낌이랄까...?ㅋ
그래도 덕분에 고흐 그림 구경은 실컷 하고 왔어요.
그림 옆에 앉아있으면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요.
사진도 아니고 그림 속에 앉아있는 느낌이 되게 묘하네요 ㅎㅎㅎ
어느덧 해가 저물어 나왔을때 찍은 사진이에요.
확실히 밤에 더 운치 있는것 같아요.
이 앞에 천(川)이 아니라 강이 흐르고 있다면 더 좋았을것을.. 아쉽네요 ㅎㅎ
카페 테라스는 갈매 끝자락에 있어요.
지도에 보이듯이 부테스, 세임이랑 고만고만한데 위치하고 있어서
끌리시는대로 들어가면 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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